일리아스 : 범우비평판 세계문학선 05-1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을 중심으로 수백년동안 전해내려온 구송시를 집대성하여 정리 완성시킨 것이다 이 서사시는 트로이 전쟁 10년째 되는 어느 시점에서부터 출발하여 51일간에 걸쳐 일어난 이야기로서 그 분량은 총 24장에 약 15700행이다.
"일리아스"라는 말은 트로이 혹은 일리움도시에 관한 시라는 뜻이며, 사건의 무대는 이 도시의 성 안과 성 밖이다.
그러나 시의 본 주제는 아킬레스의 무공이요, 그의 분노와 그 결과다.
특히 아킬레스의 분노와 쓰라린 유한을 첫 장의 첫 마디에서부터 강조함으로써 이 시는 처음부터 독자를 비상한 긴장 속으로 끌어들인다. 특히 이 작품에서 놀라운 점은 성격 구서의 사실성과 섬세함 그리고 현대성이다.
호메로스는 등장인물들을 전설 속에서 인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속에서 창조해냈다. 그의 인물들은 영웅이라기 보다는 보통 사람에 더욱 가깝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에게 친근하면서도 진한 흥미를 자아내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스 인들은 문학을 처음 접할 때 무엇보다도 먼저 〈일리아스〉를 읽는다고 한다.
단순히 문학으로서가 아니라 그들의 전반적인 생활과 행동의 경전으로, 그리고 문장의 본보기요 사상의 기틀이자 지식과 학문의 첫걸음으로서 읽는다는 데 그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