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무라타 기요코村田喜代子
1945년 일본 후쿠오카의 야와타(지금의 기타쿠슈)에서 태어났다. 그리 평탄하지 못한 가정사 때문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지극히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해 일찍부터 책 읽기와 공상으로 빠져들었다.
1977년 《물속의 노래水中の聲》로 규슈예술제 문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냄비 속과鍋の中》으로 1987년 제97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그 후 이 작품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8월의 광시곡》이란 제목으로 영화화했고, 무라타의 또 다른 작품인 《와라비코노蕨野行》역시 온지 히데오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잡지〈키네마 준보〉가 뽑은 2003년 최고의 영화 10선에 드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 밖에도 《망조望潮》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상(1998년)을, 한국와 일본의 장례식 문화를 소재로 한 《용비어천가》로 예술선장 문부대신상(1999년)을 받았다. 무라타 기요코는 지금도 여전히 ‘삶과 죽음’을 키워드로 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심사위원단이기도 하다.
이길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바 료타로의 《사카모토 료마》,
야나기 무네요시의《공예의 길》, 오토가와 류자부로의 《살다》외 다수가 있다.
목차
머리말
서장 - 노래가 익어 시가 되다
제1장 하늘을 꿈꾸며 시경에 들다
1. 불행은 세계를 돌아보게 한다
2. 태산에서 찾은 시의 세계
3. 한 맺힌 피 흙 속에서 푸르리라
4. 존재의 가장자리를 서성이며
제2장 언어의 바깥에 시가 있다
1. 물속의 달을 보다
2. 도가 있어 산은 외롭지 않다
3. 형상 속의 정신을 읽다
제3장 선비의 시에는 절개가 담겨 있다
1. 매요신, 매화를 대하는 마음
2. 황정견, 시의 자유를 배우다
3. 원호문과 육유, 왕조의 황혼을 노래사다
제4장 한시 속의 그녀는 항상 울고 있다
1. 설도, 여자의 운명에 항거하다
2. 나는 여자를 이렇게 읽는다
3. 달밤 무덤가에서 애장간 끊어지다
4. 누가 한나라 딸을 오랑케에서 시집보냈나?
꼬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