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무기력한 삶에 지친 주인공, 귀엽고 앙증맞은 토끼를 만나다!
<기발한 자살 여행>, <목 매달린 여우의 숲>의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장편소설. 무기력한 삶에 지친 주인공 바타넨이 귀엽고 앙증맞은 토끼 한 마리를 만나 모험의 세계를 항해한다. 소설가 되기 이전, 벌목공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신문에 글을 기고했던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혼외정사로 밴 아기를 소리 소문도 없이 낙태시켜버린 비정하고 괄괄한 아내를 둔 무기력한 가장 바타넨. 그는 아무짝에 쓸모도 없는 가십거리를 취재해야 하는 지루한 일상에 신물이 난 신문기자이다.
어느 화창한 여름날,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지도 못한 채, 동료와 무덤덤하게 차를 타고 가던 주인공은 어린 산토끼를 치게 된다. 토끼와 바타넨은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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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통해 바타넨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게 되고, 사람들과 만나며 세상을 알아간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연은 인간이 정복할 대상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함께 숨 쉬며 강인한 생명력을 얻어낼 수 있는, 인간미 회복의 조력자라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 아르토 파실린나
《기발한 자살 여행》의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Atro Paasilinna는 1942년 핀란드 북부의 라플란드 키탤래에서 태어났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키탤래 마을을 지나는 트럭 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독일군을 피해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거쳐 라플란드로 도망치던 중이었다. 핀란드어로 ‘돌로 세운 요새’라는 뜻을 지닌 ‘파실린나’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것인데,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는 마흔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벌목 인부를 비롯해, 농사꾼, 고기잡이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작가의 길에 들어선 파실리나는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어려서부터 숲에서 일하면서 땅을 일구고, 나무를 자르고, 고기를 잡고, 사냥을 했다. 그때의 경험들이 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열다섯 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던 그는 지금까지 오십여 권의 작품을 출간했을 정도로 핀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1963년 라플란드 성인대학을 졸업한 뒤 여러 신문사와 문학 잡지사에서 편집인으로 활동한 파실린나는, 핀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은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30여 개 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된 도서만 해도 100권이 넘고, 에어인터 상, 주세페 아체르비 상, 유럽의 작가상 등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목 매달린 여우의 숲》(2005),《기발한 자살 여행》(2006) 《독을 끓이는 여자》(근간), 《모기 나라로 간 코끼리》(근간)등이 있다.
옮긴이 | 박광자
충남대 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괴테의 소설>, <독일여성작가 연구>가 있고, 역서로는 <벽>(마를렌 하우스호퍼), <페르만 헤세>(베른하르트 첼러), <마리 앙투아네트>(슈테판 츠바이크, 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