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백년가약
- 저자
- 무라타 기요코
- 출판사
- 솔
- 출판일
- 2007-01-09
- 등록일
- 2009-04-14
- 파일포맷
- PDF
- 파일크기
- 3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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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일 양국의 유쾌한 결혼 소동
아쿠타가와 상,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 등을 수상한 일본 작가 무라타 기요코의 최신 장편소설. 17세기 일본, 한국인 도공 마을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문화 융합의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인 도공들이 모여 둥지를 튼 규슈의 사라야마, 이곳 최대의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는 가라시마 주조(장정호)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양국 간의 유쾌한 결혼 소동을 담았다.
주인공은 도래 조선인 1세로 용요 공방의 여주인이었다가 죽어서 신이 된 백파 박정옥이다. 백파가 죽은 후에 이승에서는 그의 아들 주조가 장씨 집안 젊은이들의 혼인문제로 매번 고민을 거듭한다. 지금까지처럼 동족들끼리 결혼을 해서 혈연의 유대를 굳게 할 것인지, 아니면 일본인과 결혼시켜 도공들의 미래를 개척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동성동본의 결혼을 금지하는 조선의 관습을 고수한다면 앞으로는 아이들의 배필을 맺어줄 상대가 없어져서 대가 끊기는 위기에 부딪히지만, 조선인의 눈으로 보자면 일본인은 야만인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러한 문명의 충돌 속에서 고민하는 주조를 위해 백파는 산 위의 무덤에서 나와 자손들의 백년가약을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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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용비어천가>에서 조선과 일본의 장례 문화를 소개했던 작가는 이번 책에서 혼인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조선의 고유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방인의 전통을 소상히 묘사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우리 문화와 옛 관습에 대한 통찰과 애정 어린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무라타 기요코村田喜代子
1945년 일본 후쿠오카의 야와타(지금의 기타쿠슈)에서 태어났다. 그리 평탄하지 못한 가정사 때문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지극히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해 일찍부터 책 읽기와 공상으로 빠져들었다.
1977년 《물속의 노래水中の聲》로 규슈예술제 문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냄비 속과鍋の中》으로 1987년 제97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그 후 이 작품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8월의 광시곡》이란 제목으로 영화화했고, 무라타의 또 다른 작품인 《와라비코노蕨野行》역시 온지 히데오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일본의 권위 있는 영화잡지〈키네마 준보〉가 뽑은 2003년 최고의 영화 10선에 드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 밖에도 《망조望潮》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상(1998년)을, 한국와 일본의 장례식 문화를 소재로 한 《용비어천가》로 예술선장 문부대신상(1999년)을 받았다. 무라타 기요코는 지금도 여전히 ‘삶과 죽음’을 키워드로 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심사위원단이기도 하다.
이길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바 료타로의 《사카모토 료마》,
야나기 무네요시의《공예의 길》, 오토가와 류자부로의 《살다》외 다수가 있다.
목차
제1장_오색구름
제2장_기러기의 집
제3장_붉은실
제4장_어둠에서 빛나는 눈
제5장_신년가약
제6장_두 톨의 밤
제7장_하늘의 축제
옮긴이의 말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