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소설의 미학을 보여주는 단편들!
일본 근ㆍ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8인의 소설을 모은 작품집『일본 대표작가 대표소설』제1권. 일본 소설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요시모토 바나나와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라는 다자이 오사무,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나츠메 소세키 등 일본 소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수록하였다.
일본의 대표적인 프롤레타리아 작가인 하야마 요시키, 일본의 쇼와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하야시 후미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기쿠치 간, 자연주의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구니키타 돗포, 소설의 신이라 칭송되는 요코미츠 리이치의 작품을 함께 담았다.
이 작품집은 일본 소설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단편들을 소개한다. 단편은 짧은 호흡의 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간들과 그들의 다채로운 인생을 담아낸다. 절제된 미학에서 느껴지는 강렬함과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여운을 지닌 매력적인 단편들. 현재 일본문학의 굳건한 토대를 만든 대표적인 작가들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시멘트 포대 속의 편지
하야마 요시키는 후쿠오카 출신으로 와세다대학을 중퇴하고 선원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했으나 실패한다. 이후 철도회사, 신문기자 등을 거치면서 노동운동에 전념하게 된다. 그러다가 나고야 공산당 사건으로 감옥에 들어가서 <바다에 사는 사람들>이란 작품을 탈고한다. 이후에도 끊임없는 작품활동과 사회활동에 매진, 1944년 개척단의 일원으로 만주 개척촌에서 있다가 이듬해 10월 열차 안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 작가인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매춘부>, <문예전선>, <바다와 산>, <계곡에서 사는 사람들>,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 등이 있다.
슬픈 연인
하야시 후미코는 사생아로 태어나 의붓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는 행상을 하는 부모를 따라 싸구려 여인숙에서 지냈고, 성장 후에는 가정부와 노점상, 여공, 카페 여급에 이르기까지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그리고 동거와 이혼을 거치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아키뉴마 요코란 필명으로 활동한 그녀는 주로 서민의 애환을 담은 작품을 썼다. 자신의 유년시절의 추억과 역경을 담은 자전적 소설 <방랑기>로 6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혔고, 1949년 <철 늦은 국화>로 제3회 여류문학자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푸른 말을 보다>, <옛 모습> 이 있고, <청빈의 글>, <굴>, <남풍>, <파도>, <철 늦은 국화> 같은 소설이 있다.
두자춘
아쿠타가와 류토스케는 용의 해, 용의 달, 용의 날에 태어났다 해서 ‘류노스케(龍之介)’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도쿄대학 재학중 당대 최고의 작가인 나츠메 소세키 밑에 들어가 문학수업을 받았으며 그로부터 작가로서의 가능성과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인생의 객관적인 의미와 자기고백을 관련시켜 탐구를 한 지적인 작가였다.
그는 정교하고 치밀한 구성과 다양한 문체로 문단의 확고한 위치를 세웠으나,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다. 이후 그의 이름을 기념하고 순수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아쿠타가와 상’이 제정되어 지금까지 일본 최고의 전통으로 지켜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코>, <어느 바보의 일생>, <신기루>, <나생문>, <두자춘> 등 많은 작품이 있다.
무명작가의 일기
기쿠치 간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동급생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교우하며 문학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도쿄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무명작가의 일기>를 발표하고 호평을 받으면서 일약 신진작가가 되었다. 이후 <진부부인>을 비롯해 50편에 이르는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신현실주의 문학의 새문을 열었다. 이후 <문예춘추>를 창간하였고,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 등을 만드는 등 작가의 복지, 신인의 발굴 육성 등에 공헌하였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무명작가의 일기>, <출세>, <아버지 돌아오다>, <도주로의 사랑>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겐 노인
구니키다 돗포는 정치적 성향이 강한 야마구치현의 지역적인 영향으로 문학활동을 하면서도 학생운동 때문에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는 등 그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의 초기 작품은 서정적인 로망주의에서 후에는 자연주의로 바뀌어 갔다. 뛰어난 성격묘사와 함께 민중의 관점에서 사회를 비판하는 독자적인 작풍을 세웠다. ‘자연주의의 선구자’라고도 불리며 문학사적 위치가 매우 높지만, 그가 실제로 문단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만년의 일이며 그의 작품이 정당하게 평가받기 시작한 것은 그가 병으로 쓰러져서 세상을 떠난 후였다.
그의 주요작품으로는 단편집 <도쿠호집>을 비롯해 <취중일기>, <운명> <봄의 새> 등 다수가 있다.
여치
다자이 오사무는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자신의 집안에 대한 콤플렉스를 평생 끌어안고 살았다. 그리고 그의 복잡한 정신세계를 반영하듯 인생사 또한 결코 평탄치 않았다. 그는 살면서 여러 번의 자살을 기도했다.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의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의 문학’ ‘무뢰파(無賴派)문학’의 대표작가로 불렸다. 주요 작품으로는 <도쿄 팔경>, <인간실격>, <광언의 신>, <열차>, <신 햄릿>, <역행>, <광대의 꽃>, <사양> 등이 있다.
열흘 밤의 꿈
나츠메 소세키는 명문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다. 도쿄제국대학 영문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이후 잠시 교사생활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다. 그의 유명한 작품인 <도련님>이 바로 이때 마쓰야마 중학교에 부임했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것이다. 이후 일본 문부성이 임명한 최초의 유학생 자격으로 영국 런던에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