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제국
“살인 광기를 일깨우는 책이 그자의 손에 들어갔다!”
소름 돋는 상상 이상의 잔혹함, 관능적 매력을 꿈꾸는 광기!
부드러운 살가죽이 선사하는 지상 최고의 향연이, 드디어 막이 오른다!!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 11개국 판권 계약
출간 즉시 외르겐 브레케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데뷔작!
▣ 사라진 책, 남겨진 시체, 그리고 벗겨진 피부……
수백 년 된 고서에 감춰진 섬뜩한 저주의 기록, 그 안에서 펼쳐지는 잔혹한 죽음의 향연!
전통적 스릴과 함께 역사적 배경, 문화의 전반까지 아우르고 있는 장편소설 『우아한 제국』이 ‘문학에디션 뿔’에서 출간되었다. 외르겐 브레케의 『우아한 제국』은 2011년 2월 노르웨이에서 처음 선보였고, 출간 이전부터 출판 관계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12년 현재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세계 11개국에 판권이 계약될 정도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지적 추리소설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외르겐 브레케의 첫 장편소설이자 데뷔작으로, 신인 작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이 예사롭지 않다. 작품의 독창성과 구성의 탄탄함을 갖추며,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전 세계 언론사와 편집자들이 찬사를 보낸 것이다. 외르겐 브레케는 『우아한 제국』을 통해 노르웨이 추리소설계의 재능 있는 신예로 평가받았다.
『우아한 제국』은 어린아이가 살인자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등 그야말로 첫 시작부터 강렬하다. 중세와 현대, 그리고 미국과 노르웨이를 넘나들며 끔찍한 연쇄살인이 발생하면서, 그 이면의 중심에 무자비한 살인자의 기록이 새겨진 『요한네스 필사본』의 정체가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고요하고도 한적한 한밤중에 하나둘씩 속살을 보이며 무참히 죽어가는 피해자들과 수백 년 전의 고서의 기록을 그대로 답습하듯 잔혹하게 살해하는 범인,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어딘지 모를 아픔을 간직한 여형사와 노르웨이 경찰이 추적하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중세 유럽과 현재,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잇는 어마어마하고 매우 흥미로운 미스터리 스릴러가 나타났다. 외르겐 브레케는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향수』에서 보여주었던 재능을 겸비하고 있으며 그 이상으로 자신의 제국을 만들었다. 중세 장면은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전해져 독자들의 시공간을 초월하게 만들 것이며,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인은 독자들에게 공포감을 선사한다. 훌륭한 캐릭터 묘사로, 독자들은 마치 그들이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기분에 빠질 것이다. 전 세계 독자를 휘어잡을 전무후무한 책이 등장했다.
_ 크리스텐 나겔레(독일 랜덤하우스 출판사의 편집자)
▣ “해부학과 희귀 서적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일으키는 아름다운 핏빛 축제”
중세와 현대, 미국과 노르웨이의 시공간을 초월한 장엄한 레퀴엠이 황홀하게 펼쳐진다!
1528년 노르웨이, 한 젊은 수도사가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베르겐으로 돌아온다. 그러고는 수년간 함께했던 이발사 올라브를 찾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 그는 시체 해부에 관심이 많았던 올라브를 따라 여기저기 떠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와 닮은 시체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손을 대고 말았는데, 이후 올라브의 분노를 산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이발사의 손에서 가까스로 도망을 치게 된다. 그날 이후로 마음속에 복수를 담고 살았던 그가 수도사가 되어 이발사를 찾아나선 것이다. 결국 이발사 올라브와 재회한 수도사는 이발사의 소지품이었던 양피지와 칼을 빼앗은 뒤, 자신의 이름을 딴 『요한네스 필사본』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500년 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에드거 앨런 포 박물관에서 자신의 새로운 수집품들을 살펴보던 에프라힘 본드에게 느닷없이 낯선 이가 찾아온다. 외국인의 억양이라곤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방문자. 한 손에는 쇠지레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에 본드는 온몸에 오싹한 소름이 끼쳐온다. 그리고 한 달 뒤,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소재한 군네루스 도서관에서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는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다. 바로 도서관의 사서 군 브리타 달레였다. 그런데 시체의 상체는 피부가 벗겨졌고, 목도 베어져 온데간데없었다. 한 달 전 미국의 리치먼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해된 것이다.
2010년 9월, 리치먼드 경찰서의 여형사 펠리시아 스톤은 기이할 정도로 잔인한 살해 방식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조사한다. 범행 장소에 남겨진 피와 체액, 그리고 에프라힘 본드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간직했던 비밀까지 샅샅이. 한편 트론헤임 경찰서 경위 오드 싱사커는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군 브리타 달레의 살인 사건을 맡는다. 그리고 그 사건의 중심에 있는 욘 바텐을 의심하고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하는데…….
모든 연쇄살인범의 공통점은 단 한 가지, 어린 시절 상상력이 풍부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라면서 현실의 어려움과 맞부딪칠 때마다 상상의 세계로 도피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 상상의 세계는 어둡고 슬픈 곳, 폭력과 억압, 무자비한 행위가 난무하는 곳으로 변한다. 하지만 그곳은 연쇄살인범이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으로 남게 된다. 이 아이들이 훗날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살인 장소에서 자기 상상력의 현실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우아한 제국』은 끔찍하고도 기괴한 살인 사건을 통해 연쇄살인범에 대해 위와 같이 정의한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이발사가 칼을 들어야만 했던 16세기의 해부학과 팰림프세스트라고 불리는 양피지의 역사, 위대한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죽음까지 역사적 배경과 문화 전반을 아낌없이 활용한다. 그리고 실존인물이자 이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뤼스홀름 크누트존(군네루스 도서관의 전신인 노르웨이 왕립과학관에 자신이 수집해왔던 대부분의 책을 기증했다)과 알레산드로 베네데티(이발사 올라브를 돕는 의사로, 해부 극장의 구조 및 이용 방법에 대해 기본적인 조항을 제안했다)를 간과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요한네스 필사본』의 전반에 걸쳐 깔려 있는 ‘우주의 중심은 전역에 걸쳐 있고, 그 주변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아포리즘도 알랭 드 릴, 조르다노 브루노, 파스칼의 격언을 과감하게 이용한다. 과히 『장미의 이름』과 『향수』를 잇는 지적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다.
외르겐 브레케는 수백 년의 세월이 새겨진 고서의 기록을 주축으로, 완전히 다른 세계를 잇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창조해냈다. 자신만의 독특하면서도, 500년의 간극을 뛰어넘은 ‘제국’을 세운 것이다. 중세의 장면은 매우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전해지고, 미국과 노르웨이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잔혹한 살인 장면은 독자들에게 사로잡힐 것 같은 몰입도와 함께 최고의 공포감을 선사할 것이다.
“이 소설의 모든 상황은 허구이지만, 등장인물 중 역사 속에 존재했던 사람도 있다. 실존 인물 중 몇 명은 이 소설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뤼스홀름 크누트존(1788~1864)과 알레산드로 베네데티(1445~1525)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이들이 실제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이라고는 하나, 소설의 전개를 위해 작가의 상상력을 조금 더했다는 점은 고백해야겠다. (……) 이들 외에 다른 역사적 인물, 예를 들어 에드거 앨런 포는 소설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해 언급된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이다. 적어도 전해지는 이야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가공한 부분도 존재한다.” (「작가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