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여행가방 - 내가 사랑한, 네가 사랑할 여행의 순간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통. 세상이 정해놓은 굴레를 따라야 할 때 종종 느끼는 제2의 성장통이다. 그것은 20대의 끝자락에서 올수도 있고, 세상의 잣대에 저울질 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올수도 있다. 작가는 반복되던 자신의 일상 중의 하나를 덜어내고 여기에 여행을 더한다. 그렇게 여행은 그녀의 가벼운 일상 중에 하나가 되었다.
다른 책처럼 여행의 환상만을 심어주는 내용을 원한다면 이 책에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여행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내용이 아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여행의 이면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여자 혼자의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터득한 진실한 女行 이야기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행의 의미를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여행은 From이 아닌 To,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가고 싶은 것이라고 하며, 다시는 못 와볼 곳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꼭 와보고 싶은 곳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몰랐던 나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겹게 알고 있던 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일이라고 한다.
꼭 자아를 발견해야만 여행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어떤 뚜렷한 여행스케줄과 루트를 정해놓고 완벽히 섭렵하는 여행이 옳은 것일까, 그저 마음을 조용히 덜어내고 무엇이든 가볍게 채우고 돌아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이 책은 여행의 목적을 찾느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여행의 본색’ 을 말하고 있다.
2005년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KBS 2FM 〈김구라의 가요광장〉라디오작가로 방송작가계에 입문. 라디오작가와 방송구성작가로 활동하다가 세상엔 신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라는 확신에 방송국을 뛰쳐나온다. YTN에서 영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리포터, MC, 아나운서로도 활동했다. 국민일보 인터넷 뉴스팀에서 몇 개월의 기자생활을 한 적도 있으나 3개월의 수습생활 끝에 이기자보단 이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자칭 ‘글쓰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女行’이라는 이라는 〈여행로드다큐〉에 출연 및 제작에 참여했다. 뒤늦게 시작한 여행을 통해 느리고 열정적으로 사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유럽 Europe 사랑, 그 달콤한 거짓말
터키 Turkey 낯섦, 여행자라는 이름의 이방인
이집트 Egypt 관계, 환상 vs 악몽
일본 Japan 바람, 마음을 간질이다
몽골 Mongolia 이별, 그 쓸쓸함에 대하여
Prologue 여행, 내 인생의 On-Air가 켜지다
Epilogue 단발증후군 vs 여행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