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건축평론가인 저자(이용재)는 초등학생 딸에게 본격적인 인문학 교육을 하고자, 2002년 택시기사를 하면서 건축여행을 시작하였다. 쉼없는 건축 답사를 통해, 건축물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해 낼 수 있었다. 전국 곳곳에 있는 건축물에 얽힌 배경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며 인문학적인 소양을 길러주고 있다.
《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은 건축을 소개하는 글이지만, 아빠와 딸의 대화체 문장으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글이 아주 쉽고 간결해서 읽기에 편하다. 저자는 숭례문이 불탄 다음날 바로, 딸과 함께 우리나라에 있는 국보 건축물을 찾아 답사여행을 떠났다. 이 책은 쉽지 많은 않았던 긴 여정에서 얻은 노력의 산물이다. 21개 국가 지정 국보 건축물 이외에 저자가 추가로 뽑은 9개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보 건축물을 소개하였다. 인문학적인 선비 정도전이 있어 가능했던 종묘, 도산서원은 이황, 병산서원은 류성룡 등 인문학적인 소양이 건축물에 있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준다. 건축평론가인 저자가 건축에 대한 현학적 글쓰기의 유혹을 물리치고 택한 쉬운 글쓰기로 씌어진 이 책은, 가족이 함께 여행 가듯 우리 건축 유산을 찾아가는 국보 건축물 안내서이다.
저자소개
작가 박기동은 1944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서울신문》신춘문예에 단편소설〈퇴화론〉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77년 중편소설〈달과 까마귀〉로《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창작집《쓸쓸한 외계인》과 장편소설《섬》,《더 작은 사랑 노래》,《모닥불에 바친다》 등을 출간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국가 지정 국보 건축
종묘 정전 - 영혼을 부르는 건축
해인사 장경판전 - 삼라만상을 비추는 건축
여수 진남관 -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없는 건축
무위사 극락보전 - 스스로 그러한 대로 사는 건축
경복궁 경회루 - 허공에 떠다니는 건축
거조암 영산전 - 빛과 그림자의 건축
강릉 객사문 - 풀과 숲의 건축
도갑사 해탈문 -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건축
부석사 무량수전 및 조사당 - 무한한 생명의 건축
통영 세병관 - 출렁이는 바다 위의 건축
봉정사 극락전 - 꽃비가 내리는 건축
창덕궁 인정전 - 어짊이 넘쳐나는 건축
금산사 미륵전 - 모든 걸 받아주는 담대한 건축
경복궁 근정전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건축
수덕사 대웅전 - 마음과 덕을 닦는 건축
법주사 팔상전 - 항상 살아 움직이는 건축
송광사 국사전 - 밝고 지혜로운 건축
화엄사 각황전 - 연꽃으로 가득한 건축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 생멸에 무심한 건축
창경궁 명정전 - 밝음이 넘쳐나는 건축
서울 숭례문 - 불타는 건축
내 마음의 국보 건축
양동마을 관가정 - 도덕성이 넘쳐나는 건축
안동 병산서원 - 둥실둥실 떠다니는 건축
해남 녹우당 - 봄비 내리는 건축
닭실마을 청암정 - 속세에 굴하지 않는 건축
담양 면앙정 - 푸른 학이 날개를 펼친 건축
아산 맹씨행단 - 순수하고 참된 부처의 건축
운니동 운현궁 - 늙어서 즐겁게 지내는 건축
석남사 영산전 - 죽음을 공부하는 건축
익산 망모당 - 멀리서 추모하는 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