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홈베이킹
중력분만을 사용해서 간단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밀을 이용해 더욱 건강하다!
소문난 홈베이커 이성실이 알려주는 최고의 엄마표 레시피.
눈을 사로잡는 광고와 패스트푸드의 홍수 속에서 아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과자를 먹이지 않을 수도 없고 빵을 멀리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엄마는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다. 마트에 들러 과자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옆에 두고 이리저리 돌려보며 성분을 뒤적인다. 이름도 어려운 합성착향료 1호가 들었는지 2호가 들었는지 살펴보다가 결국 건강에 좋다는 광고를 내세우며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유기농 과자를 사서 아이들에게 먹인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찜찜하다. 이것 역시 내 손으로 직접 만든 것에 비하면 어떤 재료가 들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을 가장 든든하게 만드는 방법은 역시 한 가지뿐!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믿을 수 있는 레시피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 고르고 고른 건강한 재료에 제철에 나는 과일과 견과류 등을 더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맛있는 엄마표 홈베이킹에 도전해보자. 밀가루 펄펄 날리는 수고로움이 전혀 귀찮지 않은, 만들수록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홈베이킹이 완성된다.
간단하게 중력분으로 만들어 더욱 쉽다!
건강한 간식을 만들기 위해 홈베이킹에 도전하고 싶지만 밀가루 하나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강력분, 박력분, 중력분에 셀프라이징 밀가루까지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 빵은 강력분을 사용하고 과자는 박력분을 사용한다는 것을 대충은 알지만 여러 종류의 빵과 과자, 케이크, 타르트를 욕심내면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씩 필요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번거로움을 없앴다. 중력분 하나만 사용해서 간단하다. 중력분은 빵이나 쿠키, 스콘 등의 베이킹 재료이기도 하지만 수제비, 국수 등 가정에서 한 끼 식사를 책임지는 주요 재료로 어느 가정이든 한두 봉지씩은 가지고 있는 만만한 재료다. 중력분만을 사용하지만 저자가 꼼꼼하게 알려주는 레시피를 따라하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베이킹을 만날 수 있다. 중력분을 사용해서 만든 빵은 강력분으로 만든 빵보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중력분을 사용한 케이크는 박력분으로 만든 케이크보다 촉촉하면서 묵직하다. 쿠키는 입안에 담으면 사각사각 부드럽게 부서지고 스콘은 더욱 촉촉하고 타르트는 필링의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바삭하다. 이제, 밀가루를 이것저것 준비할 필요 없이 중력분만으로도 훨씬 더 넓은 홈베이킹의 세계를 만나보자.
믿을 수 있는 우리밀로 만들어 더욱 건강하다!
먼 나라에서 생산된 수입산 밀가루는 배를 타고 오랜 시간을 거쳐 우리나라로 오면서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방부제를 가득 뿌리기 마련이다. 슈퍼마켓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수입산 밀가루를 사용한 빵이 오랜 시간을 두어도 썩지 않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밀가루를 사용한 빵과 과자를, 면을 먹고 있다. 무엇보다 어렸을 때부터 방부제가 가득 든 과자와 빵을 간식으로 먹는 아이를 생각하면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우리밀로 만든 빵과 과자라면 간식으로도, 주식으로도 걱정 없다.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밀로 만든 홈베이킹은 저자만이 가장 자세히, 맛있는 레시피를 알려줄 수 있다. 저자는 우리밀을 사용하고 유기농 설탕을 넣어서 더 몸에 좋게 하지만 맛있는 레시피를 고민하고 연습하고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가 알려주는 우리밀 레시피는 매일 먹어도 걱정 없고 매일 만들고 싶을 정도로 맛있고 나를 위해,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만들고 싶을 정도로 멋지다.
베테랑 홈베이커가 알려주는 레시피라 누가 만들어도 맛있다!
저자 이성실은 10년 동안 홈베이킹을 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와 레시피를 쌓았다. 처음에는 아토피를 앓던 둘째 아들을 위해, 지금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더 소개하고 알려주기 위해 고민한다. 더욱 더 건강하게, 더욱 더 믿을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 그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오랫동안 빵과 과자를 만들어온 만큼 그녀의 레시피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화려한 단맛을 내는 재료와 장식을 위해 사용하는 불필요한 재료를 없애고 봄이면 싱싱한 딸기를 사용해서, 가을이면 제철에 나는 견과류를 사용해서, 겨울이면 진하고 순수한 초콜릿을 사용해서 그 자체로 장식이 되고 가장 근본적인 재료의 맛을 찾는다.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과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한 레시피를 따라하면 자신의 솜씨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좋은 재료의 맛을 살리는, 시판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이 제대로 된 홈베이킹이 완성된다.
집에서 빵을 굽고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한 지 벌써 십여 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는 이제 걸걸한 목소리로 인기가요를 흥얼거리는 청소년이 되었고, 그와 더불어 반질반질 잘 손질했던 제 손가락은 어느새 마디가 굵어진 투박한 손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손에 물 마를 날 없이, 일과 가정에서 노심초사하며 사는 시간이지만 일하는 엄마의 고단함을 이해하는 듯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에게 참 고맙고 한없이 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레시피들은 그런 행복한 일상의 증거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식사 대신으로, 때로는 간식으로, 때로는 근사한 선물로 함께한 소중한 레시피입니다. 베이커리에서 파는 것만큼 화려한 맛과 모양은 아니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레시피이기에 모두와 나누고 싶습니다. 부디 이 책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한평생 부엌을 친구 삼아 삶을 살아내는 이 세상의 엄마들에게도 행복한 레시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