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비오리
달빛에 하얗게 질려 있는 공원을 걸었다 달은 집 앞 소공원에만 뜨면 하얗게 질리나 보다 나뭇가지 그림자들이 살을 발라 놓은 생선 가시처럼 어지럽다 밟아 본다 발아래 그림자들이 부러지며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는 내 뼈 속에 숨어 있던 소리들을 불러내었다 - <부서진 그림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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