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와 더불어 서구 최초의 종교 철학에 관한 근대적 저작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인 흄은 신의 존재를 이넝하지만, 일체의 신화적 요소를 부인하고 오직 도덕적인 실천을 유일한 종교적 실천으로 삼았던 18세기 영국이신론자들의 자연종교와 계시와 신화적인 토대 위에서 인간 본성에 반하는 온갖 광신적인 종교적 실천을 강요해 온 타락한 기성종교와의 두 극단 가운데서 종교를 인간의 자연적 나약성에서 기인되는 삶의 양식으로 수용하고자 했던 종교계몽론자였다. 이 책 『종교의 자연사』는 종교에 대한 인류학적이며, 심리학적이고, 역사학적인 뿌리를 살펴봄으로써 인간 본성 안에서 종교의 기원을 밝혀나가고 있다.
저자소개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흄은 어려서부터 역사, 문학, 철학에 빠졌으며, 수학과 자연철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미 20대 후반인 1739~40년에 『인간본성론』을 출간하였고, 이외에도 『인간 오성에 관한 탐구』(1748), 『도덕의 원리들에 관한 탐구』(1751),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1779; 사후 출간) 등 다양한 주제의 저술을 남겼다. 또한 총 여섯 권으로 구성된 『영국사』(1754~62)로 철학자로서의 명성 못지않게 대중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편, 흄은 평생 학자로만 살지는 않았다. 1763~65년에는 프랑스 주재 영국 대사관의 대사 비서로 시작해 대리대사를 지냈으며,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지금의 외무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흄의 주저인 『인간본성론』의 원래 기획에는 오성, 정념, 도덕에 이어 비평(criticism)을 주요 주제로 다루는 글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비록 이 기획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의 미학이론의 핵심이 「취미의 기준에 대하여」와 「비극에 대하여」 등에 담겨 있다.
목차
편집자 서문
저자 서문
1. 다신교는 인류 최초의 종교였다
2. 다신교의 기원
3. 계속되는 동일한 주제
4. 세계의 창조주나 형성자가 아닌 신들
5. 다신교의 다양한 유형들 : 우화, 영웅숭배
6. 다신교로부터 유일신교의 출현
7. 이 이론에 대한 확증
8. 다신교와 유일신교의 부침(浮沈)
9. 박해와 관용의 측면에서 다신교와 유일신교의 비교
10. 용기 또는 굴욕의 측면에서
11. 이성 또는 불합리의 측면에서
12. 의심 또는 확신의 측면에서
13. 두 가지 유형의 대중종교에서 드러난 신의 본성에 관한 불경한 개념들
14. 도덕에 미치는 대중종교의 악영향
15. 맺는 말
해제 : 흄의 종교철학
흄 연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