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맺는다는 것
거대한 숲, 작은 도토리 하나가 큰 갈참나무로 성장해가는 이야기. 시인 안도현의 깊이있는 감수성과 만화가 심갑진의 그림을 통해, 내면의 성장통을 형상화한 책이다. 시인은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는 작은 도토리와 나뭇잎과 갈참나무, 더 나아가서는 도토리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과 숲속의 쥐들까지도 모두 관계라는 틀 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아무 의미 없을 것 같은 작은 도토리일지라도 숲과 관련한 모든 것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