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폴로 박사 조경철의 인생!
인간으로서의 열정과 의지를 품고 70여 년을 살아온 과학자 조경철의 자전적 에세이.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순간을 통역하다가 흥분을 이기지 못하여 생방송을 하는 중에 뒤로 넘어지고,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하여 몰래카메라에 속는 등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저자의 삶은 물론, 과학자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다니다가 김일성을 암살하려는 계획이 들켜 감옥 생활을 한 후, 혼자 남한으로 내려와 가족과 이별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정치가를 꿈꾸던 그를 천문학자의 길로 이끈 편지에 대한 이야기 등이 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또한 저자가 NASA 등 우주과학의 최전선에서 천문학자로서 느낀 감동을 고스란히 전한다. 아울러 일본의 천문학자 와타나베가 발견한 소행성 4976번의 이름이 저자의 영문 이름이라는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그외 대통령을 역임한 전두환과 노태우, 그리고 김일성 등과 얽힌 특별한 인연을 소개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조경철 趙慶哲
한국에 천문학의 씨앗을 뿌리고, 과학의 대중화에 힘쓴 한국의 대표적인 과학자. 1929년 평북 선천에서 태어나, 연희대학교에서 물리기상학과 학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천문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을 마친 후 미국에서는 해군천문대 및 NASA에 재직하였고, 한국에서는 연세대학교 및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다. 주된 연구 분야인 식변광성의 광전측광연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1969년 7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닐 암스트롱이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해 귀환할 때까지의 장면을 생중계할 당시 통역 방송을 맡아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대중에게 친근한 과학자가 되었다. 대중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야 과학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에 끊임없이 왕성하게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과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많아 그림이나 붓글씨 실력도 상당하며 자동차에 특히 조예가 깊다. 한국자동차경기연맹 초대회장을 맡아 1987년 초여름 영종도에 자동차 코스를 만들고, 제1회 자동차경주대회를 여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소장에 취임·활동 중이며, 80여 편의 논문과 우주물리학·전파천문학·현대천문학 등에 관련된 책 170여 권을 집필 또는 번역했다.
목차
머리말 6
제1부 젊은 시절
1. 어린 시절의 꿈
나의 가족/무섭고도 고마운 김옥자 선생님/경림보통학교 입학/영원한 라이벌, 노영준/그림에 눈 뜨게 해 주신 다카키 선생님/경림학교 대표 스케이팅 선수/제일극장과 영화/사이토 선생님의 붓글씨/서울로 간 수학여행
2. 중학생 시절의 추억
평양제2중학교 입학/교향곡과의 만남/나팔수가 되다/방학 숙제로 낸 ‘들국화의 생태’/여장부였던 어머니/누워서 책을 읽지 마라/니노미야 선생님의 유화/두 분의 영어 선생님/나의 짝사랑, 이혜경/근로봉사대의 나팔수/드디어 해방되다/서광중학교 졸업반 시절/로스케의 횡포
3. 북한에서 보낸 대학 시절
김일성대학교 입학/제비뽑기로 배정된 광산공학과/공부보다 노동이 우선/김일성 암살 계획/감방 생활 /용감한 친구 송이진
4. 남(南)으로
천추의 한이 된 이별/아슬아슬한 탈출/여기가 이남 맞습니까?/아버지 친구를 찾아서/유랑의 6개월/아버지와의 재회/연희대학 입학에 얽힌 사연/대학 생활과 명물 교수들/또 한 분의 명물 교수, 이원철 박사/영문법 강의의 압권, 심인곤 교수/즐거웠던 대학 시절/첫 유학생 시험에 합격하다
5. 한국전쟁 속에서
1950년 6월 25일/육군 중위 조경철/산골짜기 9사단 29연대에 배속/자동차 운전을 배우다/대관령에 나타난 호랑이/전투 중 무참히 스러지는 생명/맥아더 UN군 총사령관과 나눈 악수/‘바, 바, 바, 바’ 함포사격을 지원받다/휴가 중 아버지와의 기적 같은 상봉/마(魔)의 603고지에서 벌인 혈투/훈장 받고, 수모 당하고/육군병원에서 육군형무소로/영문도 모른 채 들어온 육군형무소 생활/1개월 만에 출감/육군사관학교 교수가 되다/육사 교수 생활의 이모저모/배짱으로 얻은 점수/한국전쟁 휴전
제2부 미국에서 보낸 15년
1. 바쁜 한국 생활
여비도 제공받은 도미 유학의 길/뱃멀미 속에서 지냈던 10일간의 항해/최 영사의 호통/Color and White 소동
2. 미국에서의 대학 생활
터스큘럼 대학에서 정치학 공부를 시작/미국에서의 첫 아르바이트/힘들었던 고학의 길/잊지 못할 은인, 레이먼드 랭킨/너무나도 험난한 생존/천문학을 공부하라는 운명의 편지/천문학에서의 고전(苦戰)/이원철 박사님의 스승, 랜돌 교수의 조수가 되다/버스 보이로 취직/루빈슈타인의 팁/드디어 자동차를 갖다/운명의 은인, 프랭크 우드 박사와의 만남/같이 천문학을 공부하던 친구들/원자폭탄의 발명자, 오펜하이머 박사를 만나다/여름방학 동안엔 화가/석사 학위 논문이 미국 천문학회지에 실리다/변광성 관측의 어려움/또 하나의 관문, 제2외국어 시험
3. 미국에서의 연구와 교수 생활
소련,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다/첫 직장은 미국해군천문대/인기를 끈 천문학 강의/미항공우주국(NASA)으로 거취를 옮기다/아버지가 사망했다는 비보/해외 유치 과학자 제1호, 엄청난 매스컴의 환영 보도/모교인 연세대학교 교수로 취임
제3부 한국에 돌아와
1. 연세대학 교수가 되어
논지당 생활/학과 활동도, 동아리 활동도 즐겁게/열세 명분의 시말서와 돈지갑/역사적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대한민국 국립천문대 설립/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의 사무총장으로 한층 더 바빠지다/일본에서 술 시합으로 받아 온 버스/영화배우 전계현과의 결혼/미하원의원의 연설 통역으로 고군분투/나를 감동시킨 한 고등학생의 어머니/새마을운동에 바친 헌신/물거품 같은 정치판/경희대학교로 이적/공짜 망원경도 돈이 없어 가져올 수 없다니/KBS와 한국 우주과학박람회 소동
2. 52년 만에 찾은 고향
이북에 있는 동생을 찾다/52년 만에 밟은 북한 땅/4일간의 평양 근교 구경/드디어 동생을 만나다/그간 어떻게 지냈니?/동생과 지낸 꿈 같은 하루
4부 남기고 싶은 이야기
1. 세계 각국의 유명 천문대 순방기
독일의 함부르크 천문대/일본의 동경 천문대/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프랑스의 파리 천문대/이탈리아의 카스텔 간돌포 천문대/미국의 로웰 천문대/미국의 킷피크 국립천문대/윌슨 산 천문대/팰러마 천문대/릭 천문대/중국의 북경 천문대/호주의 시드니 천문대/북한의 평양 천문대/미국 국립천문대를 30년 만에 재방문
2. 일식 관측의 즐거움
태국에서 본 개기일식/몽골의 일식 관측/터키, 시바스의 일식/티니안 섬의 금환식/호주의 세두나에서 본 개기일식
3. 자동차와 나
자동차와의 인연/Old Soldiers Never Die(노병은 죽지 않는다)/제1회 그랑프리 코리아/파리에서 처음 타 본 롤스로이스/이탈리아 피아트 사 초청으로 페라리 시승/한국 사람 최초로 F1 그랑프리 참관/모나코 F1 그랑프리 관전/르망 24시 경주 관전/모스크바 크렘린에 서다/동베를린의 벽이 무너지던 날/나의 벤츠 병/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들과의 교류/기상천외의 자동차 잔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