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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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저자
- 목수정 글/희완 트호뫼흐 사진
- 출판사
- 레디앙
- 출판일
- 2010-04-05
- 등록일
- 2012-02-0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4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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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무 살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프랑스 남자와 한국에서 비혼인 채 아이 낳고 사는 만만치 않은 미션을 살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삶을 감성적 필치와 좌파적 시각으로 그려내었다. 파리의 빈민가 벨빌에서 이루어진 만남, 사진과 설치미술, 회화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예술가 희완과 그가 만들고 있는 비밀의 성(城) 갸를롱, 믿기지 않게 다가왔던 사랑, 이후 아이를 낳고, 기르며 한국에서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처럼 재현하거나, 때론 사변적인 그러나 매혹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저자의 삶을 관통한 화두였던 ‘월경越境’의 이야기가 솔직하고 경쾌하게, 그리고 자신감 충만하게 펼쳐놓는다. 한국의 친구들뿐 아니라, 파리에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월경론’을 피력하며 제 나라를 떠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저자에게 넘어야할 경계는 국경만이 아니다.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라는 질서가 장악하는 세상 속에 뿌리내린 모든 개인의 의지에 반하는 규범과 관습이바로 경계이며, 우리의 삶에 겹겹이 둘러쳐져 있는 그 경계를 폴짝 뛰어넘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가 생각한 생을 살 수 있고, 비로소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저자소개
문화정책연구자로, 대학에선 러시아문학을 공부했다. 20세기 러시아 시 수업시간, 시인 예세닌이 이사도라 던컨과 결혼했단 얘기를 듣고 서점으로 가 이사도라 던컨을 만났다. 그 뒤로 쭉 무영하는 여신을 한 명씩 가슴 속에 섬겨왔다. 첫 직장은 관광공사. 문화축제 기획, 지원하는 일을 주로 했다. 4년 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연극기획자가 된다. 외환위기 때, 문 닫는 극장들을 보면서, 문화의 가치를 자신과 세상에게 설득하고 싶어 공부하러 떠난다. 파리 8대학에서 문화정책을 공부하면서 사회주의가 유효적절하게 작동하는 사회를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2003년, 한국에 다시 돌아왔고 국립발레단을 거쳐 민주노동당에 들어가서 정책연구원으로 일하다 올해 초 당을 나왔다. 현재 문화정책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조만간 프랑스에 한국식 흙집을 짓고자 흙 건축 공부를 하고 있다. 공저로는 『2008 촛불정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리얼 진보』(공저)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모든 이야기는 국경을 넘으면서 시작되었다
1장 반칙하라, 즐겁다
-국경 너머, 자유 그리고 월경越境의 연대기
-29번째 생일, 파리에 도착하다
-파리 빈민가에서 만난 운명
-갸를롱으로 오세요
-윷놀이의 기적
-나를 지탱해준 파리의 두 남자
-프랑스 데모와 한국 데모
-파리 8대학, ‘똥개훈련’을 이겨내다
-결핍과 일탈, 자유로 가는 패스포트
-나는 그녀들을 충동질했다, 떠나라고
-옷장 속의 검은 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날
2장 자유, 사랑보다 뜨거운
-위대한 예외의 잉태
-자본주의 얼굴의 파리를 다시 만나다
-세상의 남자들, 그리고 그들의 유일한 신
-온돌과 침대, 고도 1m 차이의 문명충돌
-다시 춤추기 시작하다
-가사 노동, 그 철학적 투쟁에서 승리하다
-당신을 환영합니다, 여기는 갸를롱
-도대체 두 분이 무슨 연대를 하셨다구요?
-프랑스 남자의 팍팍한 서울살이
-당신의 취향은 정말 당신 것인가?
-육아, 황홀한 패자 부활전
-사랑을 의제화하라
3장 좌파 정당 잠입기
-성질 급한 지원자의 독특한 면접
-원칙 부서져도 남아있던 이유
-노조 사무국장이 되다
-쪼개진 당을 나오며
에필로그: 8월에 짐을 싼다, 또다른 월경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