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경북의 아름다운 걷기여행

경북의 아름다운 걷기여행

저자
한국여행작가협회
출판사
상상출판
출판일
2012-09-07
등록일
2013-03-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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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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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북의 속살을 만나는 호젓한 길 46곳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길, 역사화 문화가 흐르는 길, 숨겨진 길, 아름다운 숲길 등 경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을 소개하고 경상북도의 문화와 역사를 거슬러 걸을 수 있는 매력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걸을수록 가고 싶어지는 경북의 숨겨진 길 46곳



인류 문명은 두 발로 걷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두 손이 보행에서 해방되고 자유를 얻음에 따라 창조적인 문명 활동이 가능해졌다. 문명의 발달로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얻은 것만큼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여행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 주곤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똑같은 틀에 찍어낸 붕어빵 같은 여행을 다니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어렵게 찾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우리 삶이 우리가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다. 이제 여행의 형태는 다양하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진정 자기 자신으로부터 우러나는 행복을 찾기를 원한다면 차갑고 규격화된 도시에서 벗어나는 여행이 좋은 해답이다. 차를 타고 다니며 점을 찍듯 단편적으로 돌아보는 여행에서 벗어나, 그 점들을 잇는 긴 ‘선’의 여행을 떠나는 게 어떨까?

걷기여행이 전 세계에 행복 바이러스로 번지고 있다. ‘한국의 산티아고’ 제주올레는 2007년 1코스 개장 당시 방문객 3000명을 시작으로 하여 2010년까지 총 96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각 코스마다 정확한 걷기 지도 삽입



경상북도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이 제주 못지않다. 동해의 1000리 비경과 보석 같이 떠오르는 일출, 낙동강 700리 물줄기에 남겨진 선조들의 숨결과 800리 백두대간 산하에 펼쳐진 치유의 숲길, 수백 년 동안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장엄하게 해안절벽을 지키는 해송 숲길, 신라 천년의 풀지 못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화의 길, 태고의 신비를 담은 보물섬 같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길에는 반듯하지만 딱딱한 콘크리트가 깔리지도 않았고, 억지로 걷어내지 않아 푹신하게 쌓인 낙엽이 걷는 이의 발바닥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다녔던 그대로의 길 위에 지금 우리의 발자국을 포개는 것이다.

경상북도의 바다와 숲 그리고 삶이 깃든 마을길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느린 시간을 회복하고, 도시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줄 것이다. 자연과 대화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만든 문명의 틀에 스스로 갇혔던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바다, 산, 숲, 숨겨진 코스 등 테마별 소개



이 책에서 안내하는 46 코스의 길들은 태고부터 전해오는 아름다운 이름과 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경북의 아름다운 걷기여행』은 그 길을 찾아가는 분들에게 적으나마 도움을 드리고 길잡이가 되고자, 경북의 23개 시군의 숲 속을 헤매고 절벽 끝을 걸으며 정성껏 만든 책이다. 지치고 힘든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이 그리울 때 언제든지 걸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경상북도에서 자연으로의 초대장을 선물한다.

경상북도의 아름다운 마을과 길은 소중한 문화유산이지만 여행객들에게는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내주는 공간이다. 그래서 사색의 숲과 호젓한 길은 인생의 쉼표 같은 매력을 품고 있다.

『경북의 아름다운 걷기여행』은 여행작가 7명이 경북의 다양한 길과 여행지에 널려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여행의 달인들의 노하우를 섞어 만든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취재를 위해 여러 차례 드나들던 길에서 숨어 있는 이야기와 풍경을 길어올려서인지 싱싱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사진들이 많다. 또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곳의 삶을 여행 정보와 함께 전해주는 일을 하는 작가들이다 보니 걸으면서 만날 수 있는 매력을 깊이 있는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경북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걷고 싶은 길로 초대



여행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펼쳐진 자연을 눈으로 느끼고 즐기기만 하는 여행과 여행지에 대한 역사를 알고 봐야 제대로 보이는 여행.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실한 곳이 바로 경상북도일 것이다. 스쳐 가며 보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절’과 교과서에 나오는 선비의 고장일 뿐이지만 절과 마을의 내력을 알고 보는 사람에게는 역사책이나 소설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릴 만큼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다. 아직까지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전통문화유산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관광산업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안동 하회마을은 새롭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문으로 지구촌에 많이 알려졌지만 화려함이나 거대함 없이 소박한 마을이다. 하회마을 옆에 위치한 봉정사는 아름다운 길과 전각을 간직한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산길을 따라 절까지 오르는 길이 아름답고, 절 자체도 어머니의 품에 안긴 것처럼 포근하다. 봉정사까지 오르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고 계곡을 따라 오솔길이 이어져 운치 있다. 봉정사를 찾아가면서 길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절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절에 들어가는 길일 것이다. 봉정사로 들어가는 길은 솔숲과 굴참나무, 작은 폭포, 넓지도 좁지도 않은 길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다. 새벽 무렵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조용히 이 길을 걸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솔밭길을 조금 오르면 봉정사 일주문이 먼저 마중한다. 봉정사에 오를 때는 반드시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가기를 권한다.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 가끔씩 무리지어 피어 있는 들꽃, 아름다운 숲을 보며 걷는 맛이 차를 타고 가는 편안함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내리 숲과 들판과 길을 걸으며 인생의 굴레를 떨쳐버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고 했던가. 봉정사로 오르는 숲길은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청도 운문사 솔바람길도 인상적인 곳이다. 소나무와 낮은 돌담이 둘러쳐진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단아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이 깃든 운문사 경내가 나온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 마당에 서면 사방으로 아담한 전각들이 자리한다. 만세루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면 확 트인 경관은 아니어도 봉황이 머물 만큼 편안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일까. 만세루를 지날 땐 큰집 대문을 드나드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기실 걷기여행은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여행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걷고, 자연과 호흡하며 더 많은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경상북도의 숨겨진 길 46곳은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여행지다. 호젓하게 걸을 수 있고 퇴계와 더불어 사색에 잠길 수도 있으며, 소백산 자락의 영험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도 있다. 느리게 걸으며 역사와 문화까지 호흡할 수 있는 경북의 테마가도는 화사한 봄날 가족과 함께 걸으며 소담스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장소다. 이 책을 통해 제주올레부터 시작된 걷기여행의 열풍은 이제 경북의 문화와 청정한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발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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