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라져 가는 풍경들

사라져 가는 풍경들

저자
이용한
출판사
상상출판
출판일
2021-07-07
등록일
2022-08-3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67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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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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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15년 동안 발로 찾아낸 옛 풍경들에 대한 기억과 기록
그 속에서 멈춰버린 시간의 발자취들을 쫓는다.

그동안 수많은 고양이 에세이들을 쓰며 ‘고양이 작가’로 불려 온 저자 이용한. 고양이 이야기 못지않게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꾼』과 『장이』, 『옛집기행』 등 많은 문화기행서를 출간했던 그가 사라져 가는 풍경들에 관한 새 에세이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을 여행가로 살며 시골 마을 이곳저곳에서 만난 옛 풍경들과 여전히 그 풍경 가까이에 머무는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저자가 직접 보고,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다채롭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어릴 적 그의 경험담도 더해져 공감하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 너무 오래전 넘겨져 잊고 있던 당신의 페이지들을 다시금 찬찬히 펼쳐 볼 시간이다.

이제는 ‘옛것’이 되어버린 무수한 풍경들과
그를 향한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

1장 ‘옛집 풍경’에서는 초가, 샛집, 굴너와집, 흙집 등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옛집의 다양한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김치광, 굴뚝, 장독대 등 옛집의 안과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살림살이 풍경들을 소개하고 있다. 2장 ‘그 밖의 풍경들’에서는 닭둥우리, 키질, 극젱이와 호리, 앉은뱅이 썰매타기 등 그 옛날 생활이자 놀이가 되었던 것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오늘날에 와서는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과거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던 일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3장 ‘명맥을 잇는 사람들’에서는 지금껏 ‘전통’을 만들어온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떡에서부터 한지, 쌀엿, 전통옹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고의 맛과 품질을 유지해 온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4장 ‘마을문화’ 에서는 오랜 시간 지켜 온 우리나라의 풍습이나 의식 등을 이야기한다. 집안 신, 곳집,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당산제와 같이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일상 혹은 기념일마다 행해졌던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쉽게 변해 가는 가운데서
사라지지 않을 가치를 찾다!

“사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했던 그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내가 목도한 숱한 풍경이 시간의 무덤에 묻히기 전에 이렇게 기억의 창고에 하나씩 저장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늘 그랬듯 우리는 시간 앞에서 슬퍼할 겨를이 없다.” (본문 인용)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만큼 시간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이를테면 ‘그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져 가는 어떤 풍경들. 지난 15년 동안의 기록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 하는 것은 옛것에 관한 그리움도, 찬양도 아니다. 그저 존재했던 것은 존재했던 대로, 남아 있는 것은 남아 있는 대로 지나온 풍경들을 기억해두자는 것이다.
사라지지 않은 것보다 사라진 것들이 더 많은 이 세상에서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가끔 뒤를 돌아 머물고 있는 기억들을 꺼내 보는 것이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마따나 우리의 현재는 과거에서부터 비롯되어 온 것임을 깨달을 수 있길 기대한다. 어디로든 쉽게 떠날 수 없는 요즘, 답답하고 공허해진 마음 한구석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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