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조선참모실록

조선참모실록

저자
박기현
출판사
역사의아침
출판일
2012-06-28
등록일
2013-03-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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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 왕조를 지속시킨 결정적 주체는 참모였다!

“국란을 수습하고 국가시스템을 완비한 위대한 참모들의 리더십을 제시한다.”




조선 왕조는 군주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왕권주의 국가였다. 그렇다고 군주의 영민함이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나라가 잘 운영되었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군주가 주체이긴 하지만 스물일곱 명의 군왕들 가운데 세종과 정조 등 몇몇을 제외하면 똑똑하고 리더십이 뛰어나 국가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볼 수 있는 왕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조선의 국가경영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제도가 아무리 우수해도 사람이 잘못 운영해 실패한 경우를 너무나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조선 왕조 500년을 주도적으로 끌고 간 결정적 주체는 누구인가?

최근 역사의아침에서 출간된『조선참모실록(시대의 표준을 제시한 8인의 킹메이커)』에서는 조선은 군왕으로 대표되는 군주 중심의 체제였지만 사실상 국정을 운영하고 견인해간 주체는 참모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곧 군주의 경영철학을 잘 받들고 전국의 말단 조직에 이르기까지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여론의 향배를 제대로 살펴 나라를 온전하게 운영해간 참모들 덕분에 조선은 500년 동안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저자가 2년 전 집필한『조선의 킹메이커』가 나라를 세우고 틀을 만들어간 기획자적 영웅들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는 국가의 전문경영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보여준 빼어난 리더십을 살펴보았다. 그들은 주로 세우기보다 지킨 쪽이요, 새로 만들고 틀을 세운 기획자라기보다는 나라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가경영의 안정적 시스템을 이룩하는 데 성공한 참모들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시대의 모범과 표준을 제시한 리더 중의 리더였다. 여덟 명의 참모들이 선보인 리더십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들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특유의 배짱으로 고난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함으로써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겼다. 그들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은 위기에 쉽게 주저앉고 마는 현대인들이 교훈으로 삼기에 충분할 것이다.





실패와 고통을 이겨내고 시대의 표준을 제시한 8인의 킹메이커 이야기!



이 책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참모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들 모두 가문 배경이나 선천적 재능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며 갖은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지도자로 우뚝 섰다는 점이다. 특히 그들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배와 파면은 물론 장을 맞고 옥에 갇혀 국문을 당하는 등 쓰라린 고통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고 임금과 조정, 동료와 백성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냈던 것이다.

예컨대 일생을 온유하고 절제된 삶으로 자신을 낮추며 성군 세종을 곁에서 보필한 맹사성은 세종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책임지고 조선의 문화정치를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준경은 사화로 인한 멸문지화의 위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극한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 숱한 난제로 얽힌 국정을 타협과 중용으로 이끌며 안정시킨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한 어릴 적부터 병약하고 예민했던 이황은 벼슬보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닦아 선비의 모범을 보여준 청빈한 리더였으며, 이원익은 몰락한 왕손의 후예였지만 자신의 힘으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라 전쟁터를 돌며 왜적과 싸우고, 고통받는 백성과 군사를 위로하고 민심을 수습한 현장의 해결사였다. 그런가 하면 이항복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모시고 다니며 온갖 풍상을 겪었으나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유배지에서조차 후학을 가르치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 진정한 충신이었다. 왜란과 호란으로 난장판이 된 조선 정국을 경제 활성화로 수습한 김육은 조선의 부도를 막은 조선 최고의 경제 관료였으며, 최석정은 조부 최명길에 대한 사대부들의 비난과 모함으로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지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출사해 숙종을 보좌하며 사화와 당쟁으로 얼룩진 조정을 원만하게 이끌어나갔다. 마지막으로 박규수는 대동강으로 들어온 미국 상선을 격침시키는 등 격동의 현장에 있었으나 시대의 흐름을 읽고 개화와 개국을 주장하는 등 변화를 적극 수용하며 과도기의 조선을 온몸으로 지켜낸 경세가였다.

『조선참모실록』은 이 같은 여덟 명의 참모들이 고난을 극복하며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이끌어간 시대정신을 재조명한 책이다. 고난을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겪은 그들의 눈물겨운 이야기와 참모가 된 그들이 펼쳐낸 처세술과 리더십을 통해 이 시대가 진정으로 바라는 리더의 모습을 만나보자.





군주의 경영철학과 여론의 향배를 정확하게 살펴 국정을 슬기롭게 이끌어간 참모 8인의 리더십!



① 춸사성 -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온유의 리더십

맹사성은 군주를 모실 때와 상하 좌우의 신료들과 대화를 나눌 때에도 결코 겸손과 온유, 절제와 조화를 잊지 않았다. 그가 추구한 대인관계 소통방식은 윗사람에게는 정직하게 이야기하되 겸손을 지키고, 아랫사람에게는 정과 사랑을 담되,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는 평생 이 원칙을 어기지 않으려고 애썼다.

② 이준경 - 시련을 통해 꽃피운 미래예측의 리더십

이준경은 명종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조선 조정의 외척 발호, 곧 명종의 외숙 윤원형을 중심으로 한 훈구세력의 발호를 종식시키고 사림 정치를 시작하게 했으며, 후사 없이 승하한 명종의 뒤를 이어 선조를 즉위케 함으로써 조정의 안위를 튼튼하게 세웠다. 또한 그는 뛰어난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당쟁과 전란의 피해를 정확하게 예견했다.

③ 이황 - 선비의 자존심을 보여준 물러섬의 리더십

이황은 34세에 벼슬을 시작해 70세에 사망할 때까지 140여 직종에 임명되었지만 무려 일흔아홉 번이나 사퇴하는 물러남의 극한을 선보였다. 그의 사상과 철학을 두고 많은 학자들이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지만 퇴계는 사상과 철학을 주장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비워둠’, ‘내려놓음’이라는 보기 드문 행동으로 세상과 대화하려 했다.

④ 이원익 - 정적들도 감싸 안은 관용의 리더십

이원익은 놀림을 받을 정도로 왜소했으나 그가 남긴 업적은 너무도 크다. 그는 전란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백성의 곤궁한 삶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을 전혀 돌보지 못했고, 성실·정직·근면·검소를 온몸으로 실천했으며, 속 좁은 신료들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반대파들에게 끊임없이 비난을 받았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그들을 관용으로 껴안았다.

⑤ 이항복 - 전란의 고단함을 웃음으로 달랜 해학의 리더십

이항복은 웃음과 충성으로 선조를 모셨고, 아래로는 전란의 고통을 겪고 있던 만백성을 사랑으로 껴안았다. 적지 않은 고초를 겪고 외로움을 많이 탔음에도 그는 자신만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조선의 철밥통 관료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또한 그는 위기가 올 때마다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생긴 것”이라며 늘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했다.

⑥ 김육 - 한평생 대동법만 외친 집념의 리더십

민생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속성이다. 하지만 김육은 그런 부류들을 설득하고 타협하되 결코 섞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조선 후기 민생경제 최후의 보루로 대동법 시행에 목숨을 건 경제 관료이자 학자였으며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다닌 현실주의자였다.

⑦ 최석정 - 비난을 이겨내고 터득한 실용주의 리더십

최석정은 초년 시절 주화론자인 할아버지의 선택 때문에 명분론자들의 숱한 비난과 모욕을 받으며 살았다. 그는 이런 모진 마음고생을 잘 털어내고 한평생을 올곧은 공직자로서 탕평과 균등한 인재 선발,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을 위한 진휼 정책의 실시, 조정의 혁신과 규제의 완화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⑧ 박규수 - 시대 흐름을 읽어낸 변화수용의 리더십

박규수는 20년에 가까운 칩거와 고통의 세월을 이겨내고 개화와 실학을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조선 지식인을 이끈 당대 최고의 실력자였다. 혼란의 조선 말기, 박규수는 격변기를 정면으로 대응하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스스로 변화를 수용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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