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려면 거울을 봐라
거울만 잘 보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얼굴에 나타나는 병색, ‘형상의학’으로 잡아내고 예방하는 법
오랜 경력을 지닌 의사는 환자를 보기만 해도 답이 척 나온다. 실제로 한의사 중에는 환자가 걸어 들어와서 앉자마자 “허리가 안 좋으셔서 오셨나요?” 라고 대뜸 말하고, 어디가 아프다고 얘기하면 “지금 아프신 건 간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건데, 선생님은 신체조건상 간이 나쁠 수밖에 없으니 늘 주의하셔야 해요.” 라고 뜬금없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무슨 근거로 이런 얘기를 하나 의아하기도 하고 점쟁이처럼 맞히니 신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형상의학을 아는 의사에게 이는 당연한 일이다.
모든 사람들은 얼굴과 체형에 따라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갖고 태어나며, 그 장단점이 오장육부와 연결 되어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 형상의학의 논지다. 얼굴이 둥근 사람은 살이 잘 찌고 역삼각형 얼굴은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잘 받는 타입이다. 이 두 사람이 똑같이 머리가 아프다 해도 그 원인은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치료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이 책은 형상의학을 쉽게 설명하는 한편 풍부한 예시를 담아 개개인에게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평소 지병처럼 앓는 질환이 있다면 이제 병원을 찾아다니지 말고 거울을 들어라!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답변을 해줄 것이다.
둥근 얼굴, 긴 얼굴, 치켜 올라간 눈, 아래로 처진 눈, 통통한 체형, 마른 체형…
생김새에 따른 성격 및 자주 겪는 질병을 파악하고 미리 예방하자!
일반적인 의료 과정은 환자와 의사가 서로 말을 주고받는 ‘문진’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문진만큼 중요한 게 바로 ‘찰진’, 즉 환자를 보고 현 상태를 가늠하는 것이다. 한의사가 아니더라도 오랜 경력을 지닌 의사는 환자를 보기만 해도 답이 척 나온다. 환자를 계속 보다 보니 생김새만으로도 성격과 체질, 병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이를 부차적으로 여겼으나 동양의학, 그중에서도 우리 한의학은 사람의 형태와 색에 몸속 장기 상태가 다 드러난다 여기고 형태와 색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것이 바로 동의보감에 뿌리를 둔 ‘형상의학’이다.
화병 난 사람이 여러 명 있을 때, 서양의학에서는 이들 모두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병자로 보고 같은 처방을 내린다. 그러나 사람을 기본으로 하는 형상의학은 같은 병이라도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그 원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처방이 아닌 개별적인 처방을 내린다. 형상의학은 증상만 치유하는 일반 의학과 달리 개개인의 생래적 체질을 살피고 가장 적절한 처방전을 구한다고 보면 된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형상의학을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쉽게 엮었다. 파트도 크게 이목구비, 얼굴형, 동물로 보는 체형, 경락으로 보는 체형으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하고 형태별로 좋은 생활습관과 음식, 혈 자리를 꼼꼼하게 소개했다. 언어로만 전달하면 헷갈릴 수 있기에 모든 형태마다 각각을 상징하는 일러스트를 큼직하게 넣어 한눈에 인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그동안 설명했던 형상을 실제로 적용하여 진단한 사례도 실었다. 여러 형상이 동시에 나타날 때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도 알 수 있고, 이론으로만 알던 것을 실제로 적용하는 법도 깨우칠 수 있는 총정리 편이라고 보면 된다.
의사처럼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이 책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스스로의 취약점과 강점을 알 수 있다. 약점을 알아두고 평소에 보완하면 큰 병을 피할 수 있고 마음을 다스릴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이 책은 개인이 직접 거울을 보며 자신의 체형과 형상을 파악하고 장단점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성격적인 문제와 해결법, 주의해야 할 질병과 예방법이 들었으니 수시로 펼쳐보고 체크하는 것도 좋겠다. 병원에선 별거 아닌 일이라는데 자꾸 신경 쓰였던 증상이 있다면 혼자 앓지 말고 얼굴을 들여다보자.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얼굴과 체형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답이 숨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