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당신과 함께 있어 기쁩니다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도 같은 영혼의 울림! 깊은 감동!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는 108편의 잠언시
『이 세상에 당신과 함께 있어 기쁩니다』는 지금 이 순간, 여기서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가 살아있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눈부신 것인가를 깨닫게 해 주는 잠언에 가까운 시다. 쉽게 읽히면서도 대자연과 생명에 대한 오묘한 진리를 성전 스님만의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 내고 있다. 다시 봄이 오게끔 해 주는 글들, 죽었던 나무에 초록물이 들고 이 세상으로 다시 노랑꽃이 돌아오게 해 주는 글들, 흐린 구름이 낀 하늘보다 더 높은 곳의 푸른 마음을 보게 해 주는 글들,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와도 같은 영혼의 울림, 깊은 감동. 글을 읽다 보면 마음속 어디선가 맑은 샘물이 솟구쳐 영혼을 투명하고 정갈하게 닦아 주는 것만 같다.
인생의 표지판이 되어 주는 이야기!
살아가는 일이 더러 어렵고 힘든 난관에 부딪혔을 때 성전 스님의 이 책은 마치 스승처럼 마음의 길을 어디로 향해야 할지 알려 주는 길라잡이가 된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그래 그래 그래. 맞아 맞아 맞아. 옳아 옳아 옳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 세상에 꽃이 피는 이유는 누군가가 꽃에게로 와 이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로 꽃나무에서 꽃이 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러 내 마음에, 당신 마음에 꽃이 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본문 중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신에게 애원하는 것만이 기도는 아니다. 좋다 좋다, 참 좋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과 언어, 희망 또한 기도인 것이라고 성전 스님은 말한다. 이 책에는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는 글들, 때로 수행자로서 어렵고 힘든 일을 헤쳐 나가며 마음을 다짐하며 쓴 글들, 진흙탕 속에 피는 연꽃처럼 세상의 어둡고 탁한 과정을 이겨 내고 통과하며 비로소 마음에 아름답고 소중한 연꽃을 피우는 과정들이 잘 드러나 있다.
소원을 들어주는 108편의 기도 시
성전 스님은 지난 5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불교방송 라디오 <행복한 미소> 진행자로서 청취자들에게 세상에 행복과 미소의 향기를 전해 왔다. 불교방송이지만 종교방송답지 않게 일상의 훈훈한 삶을 전하며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쉽고 명쾌하게 진행해 오며 라디오 스타로 떠올랐다.
이 책에 실린 글 한 편 한 편은 제가 매일 방송을 진행하기 전, 이른 새벽 맑은 정신으로 기도를 올리며 쓴 희망과 사랑, 위로의 글입니다. 정화수 한 그릇을 떠 놓는 정성처럼 글 한 편을 쓰면서 이 세상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을 빌었습니다. 그러한 간절한 발원發願과 소망, 신새벽의 맑은 공기와 착한 기운들이 글 한 편마다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여러분들이 꿈꾸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 성전
청취자들을 위해 새벽마다 글을 써서 방송 중에 읽은 발원의 글들이 모두 1,800여 편이나 된다. 그중에서 성전 스님이 가장 아끼고 편편히 그 에너지가 살아 있는 글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 평화를 주는 최근의 글 108편만을 뽑아 책으로 펴냈다.
우주에도 기운이 있고 사람들 저마다에게도 기운이 있듯이 글에도 기운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스님의 말처럼 한 편, 한 편을 쓸 때마다 간절한 발원과 신새벽의 맑은 공기, 착한 기운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 편, 한 편 축성이 되어 있는 글을 읽고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행복해 지길! 마음이 평화로워지길! 이 세상에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인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되길! 성전 스님은 오늘도 미소의 기도를 올린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문장가 성전 스님의 첫 기도 시집!
성전 스님은 법정 스님에 이어 자연과 생명, 삶의 소중함을 글로 전하는 불교계에 이미 널리 알려진 문장가다.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을 다룬 이야기 <삼천 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로 2009년 황석영 신경숙과 함께 교보문고가 선정한 10대 스타작가에 들었고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우수교양도서에 추천되기도 했다.
몇 권의 산문집을 출간했지만 이번 책은 성전 스님이 출간하는 첫 기도 시집이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아직은 힘이 없는 듯 비틀비틀 걸으며 내려오는 어린 봄 햇빛을 바라보면 눈물이 납니다. 저것이 바로 희망이고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 햇빛 하나가 죽은 것만 같았던 나무껍질에 초록핏줄기를 흐르게 하고 그 작은 햇빛 하나를 바라보며 딱딱하게 굳었던 땅을 뚫고 어린 싹이 쏟아납니다.
- 머리말 중에서
성전 스님의 기도 시는 우리가 바빠서 볼 수 없었던 아주 작은 것들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고 기적을 배우게 해 주는 자연서이기도 하다. 풀잎처럼 풀잎에 맺힌 영롱한 물방울처럼 우리 마음을 푸르고 맑게 해 주는 성전 스님의 첫 기도 시집을 통해 우리는 삶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미소 스님 성전의 세상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한 줄
가도 간 것이 아니고 와도 온 것이 아닌 인연의 자리에서 삶이란 한 조각의 구름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고 가는 저 모든 것이 인연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마음엔 언제나 평화로운 기운만이 잔잔합니다. 고요히 걸을 뿐 집착은 없습니다. 꽃처럼 살다가 꽃처럼 지겠습니다.
풀잎이 자라는 소리를 들으세요. 지금 막 나무껍질을 뚫고 나와 세상의 두려움 앞에 으앙 울음을 터트리는 어린 새싹의 연둣빛 울음소리를 들어 보세요. 높고 많은 것을 볼수록 작고 낮은 것을 보는 연습을 하세요.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존재의 비밀들이 꿈틀거리고 있는지, 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 느껴 보세요.
머물면서도 떠날 줄 아는 삶이게 하소서. 지금 이곳에 영원히 머문다는 생각에 우리는 이곳에 성을 쌓고 담을 높이고 축적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있는 그 자리에 머물러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많다 보니 우리는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내일 떠나야 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일로 가서 구해야할 것들 그것이 무엇일까요.
하늘은 자신 품 안에서 거세게 휘몰아치던 천둥 번개를 파란 마음으로 용서합니다. 때로 투정부리며 잔뜩 흐린 표정을 지은 먹구름마저도 용서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무지개가 있는 것입니다. 반짝이는 별이 있고 밝은 달이 있고 빛나는 햇빛과 눈부심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용서의 힘입니다.
꽃의 향기보다 더 그윽한 것은 덕(德)의 향기입니다. 그 덕 향은 인격에서 불어 나옵니다. 인격이란 매일 나를 돌아보고 닦아야만 형성되는 것입니다. 내가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듯이, 꽃향기를 맡으며 참 좋다고 하듯이, 누군가가 나를 보고 참 좋다고 한다면 그것은 덕 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덕의 향기가 퍼지는 삶을 위해 오늘도 자신을 돌아보고 닦으세요.
늘 기다릴 줄 아는 삶이게 하소서. 무엇이든 쉽게 단정하지 말고 속단하지 말고, 기다리는 마음이 작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푸른 하늘처럼 저 큰 나무처럼 고요히, 숙연히, 기다림의 자세로 삶을 대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