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공상구락부

공상구락부

저자
편집부
출판사
작가문화
출판일
2004-03-09
등록일
2004-03-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34 Bytes
공급사
북토피아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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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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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효석의 작품 세계는 두 가지 경향으로 대별된다. 우선 동반자적 경향으로 계급 문학을 옹호하는 성격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러한 초기 소설의 사회적인 관심과 현실에 대한 비판 때문에 그는 카프 진영으로부터 이른바 동반자작가라 불리게 되었다.
이효석의 동반자적 작품들은 계급 문학에서 표방하는 사상보다는 주로 러시아라는 異國에 대한 동경, 즉 이국 취향이 나타나 있다.
계급 문학이 위축되는 시기에 이효석의 작품 세계도 변모한다. 즉 낭만주의적 자연 친화의 세계로 변화한다. 1932년경부터 효석은 초기의 경향문학적 요소를 탈피하고 그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는 순수문학을 추구하게 된다.
그리하여 향토적, 성적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 특이한 작품 세계를 시적 문체로 승화시킨 소설을 잇달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어서 나와 같이 세계일주 계획이나 하게. 이것이야말로 공상이 아니라 계획이네. 세계를 일주해 봐야 자네의 원인 절색두 찾아낼 수 있지, 찻집 이 한 구석에 가만히 앉아서야 이십세기의 일색을 외친들 다따가 코앞에 굴러 떨어지겠나. 내 뜻을 이루게 되면 그까짓 세계일주쯤이 무엇이겠나. 자네두 그때엔 한몫 끼어 주리. 자네 비위에 맞는 미인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도록. 자네뿐이겠나 천마군의 추장의 꿈두 백구군의 비행가의 공상두 그때엔 다 실현하게 되리. 내 성공하는 날들만을 빌구 기다리구들 있게.」
운심의 뜻이니 성공이니 하는 것은 그가 오래전부터 꿈꾸고 생각해오던 광산의 일건이었다. 고향이 충청도인 그는 특수광지대인 고향 일대에 남달리 항상 착안해서 엉뚱하게도 광맥에 대한 욕망을 품고 있어온 지 오래였다. 물론 당초부터 광산을 공부한 것도 아니요,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요, 다만 막연히 상식적으로 언제부터인지 그런 야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서울에서 공부를 마치고는 그대로 눌러서 날을 지우게 된 그로서 공상구락부에서 꾸는 그의 꿈은 언제나 광산에 대한 애착이요, 공상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기적이라는 것이 있듯이 공상도 간간이 가다가 공상의 굴레를 벗어나서 실현의 실마리를 찾는 것인 듯하다. 아마도 사람에게 공상이라는 것을 준 조물주의 농간이라면 농간이 아닐까. 운심은 다행일지 불행일지 그 조물주의 농간을 입어 그의 공상의 현실과의 접촉점을 우연히도 찾게 되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그의 공상은 참으로 공상 아닌 현실의 성질을 띠이고 나타나게 되었고 그뿐 아니라 동무인 세 사람에게도 그것이 영향이 되어 그들은 벌써 공상만이 아니라 공상을 넘어서의 찬란한 계획을 차차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신기한 일이었다.
고향을 다녀온 운심의 손에 이상한 것이 들려 있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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