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늙은 절도범

늙은 절도범

저자
편집부
출판사
작가문화
출판일
2004-03-09
등록일
2004-03-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76 Bytes
공급사
북토피아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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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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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광수를 대표하는 계몽주의 문학은 17~18세기 유럽의 반(反)봉건적 ·합리주의적 사상을 배경으로 한 문학이다.

한국문학에 있어서의 계몽주의란, 신문학 초창기에 새로운 문학양식과 가치관을 받아들임으로써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화양식의 갈등을 지양하고 새로운 문학과 예술, 가치관을 보급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광수가 계몽주의적 경향을 나타낸 최초의 글은 《정육론(情育論)》인데, 그는 여기에서 어린이의 교육은 무엇보다도 정서교육을 중시해야 한다는 진보적 교육관을 내세움으로써, 이(理)와 지(知)에 치우친 과거의 인간관과 교육관을 전적으로 부정하였다. <어린 벗에게> <무정(無情)>은 이와 같은 그의 사상을 소설로 작품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누워 있는 병감에 하루는 어떤 노인 하나가 마치 무도병(춤추는 병)이 들린 사람 모양으로 사지를 덜덜 떨면서 들어왔다. 양력 설이 가까운 추운 겨울인데도 미결수가 입는 '기모노'에 '오비'도 안 매고 배를 툭 내어 놓은 채로.
그 노인은 얼른 보기에도 부자집 늙은이 같았다. 머리가 훌떡 벗겨지고 코와 귀가 크고 눈도 크고 어글어글한 편이 있다. 배가 툭 나오고 젖가슴이 축 늘어지고. 그래서 우리들 병감에 먼저 있던 죄수들은 그가 필시 큰 부자로서 금 밀수출이나 (그때는 이런 죄인이 많은 시대였기 때문에) 무슨 그러한 적어도 몇 십만, 혹은 몇 백만 소리하는 큰 돈사건의 주인공으로 알았다. 그 노인은 바로 똥통 앞에 누워서 굉장히 엄살을 하였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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