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고향사람들 2

고향사람들 2

저자
편집부
출판사
작가문화
출판일
2004-03-09
등록일
2004-03-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65 Bytes
공급사
북토피아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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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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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물에 대한 내관적인 묘사와 치밀한 구성을 통해 한국 근대소설의 기법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월북작가 이태준
<달밤>, <가마귀>, <영월영감> 등의 작품은 허무와 서정의 세계 속에서도 시대정신에의 강렬한 호소를 드러내는 그의 대표작이다. 해방 이전의 작품은 대체로 시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을 띠기보다는 현실에 초연한 예술지상적 색채를 농후하게 나타낸다.
1943년 <왕자 호동>을 끝으로 절필하고 강원도 철원에 칩거하던 그는 해방 이후 조선문학가동맹의 핵심 성원으로 활동하면서 작품에도 사회주의적 색채를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이 시기에 발표된 <해방 전후>는 조선문학가동맹이 제정한 제1회 해방기념 조선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한국전쟁 중 종군기자로 전선에 참여하면서 쓴 <고향길>이나 <첫 전투> 등은 이데올로기를 여과없이 드러냄으로써 일제하의 작품에 비해 예술적 완성도가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국어 문장 작법에도 관심을 기울여 <<문장강화>>라는 저서를 남겼다.
이태준은 작품 속에서 일제 시대의 상황을 현실 인식이 강한 날카로운 어른의 시각으로도 담아 냈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순수한 아이의 입장에서도 그려 냈다.

행여 오늘에나 무슨 소식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로 하로 신문사에 나간것이 아홉달 동안을 내려 개근(皆勤)이다. 정작 신문이 발행될 적에는 밤 늦게까지 술을 만취하고 이튿날 몸이 찌푸둥 하기만 해도 아퍼서 못나간다는 전화 한번으로 때워버리는 것이 일수였다. 그러나 신문이 정간된 후로는 그날 사에 나가서 서로 들은 이야기를 교환해서 다소 위안이라도 얻으랴는 생각은 누구나 있는 모양이다. 허기야 사원중에도 여유있는 사람은 시골로 내려가 한가롭게 지내기도 하고, 온천에 가서 둥글게도하지만, 나야친구네 집으로 놀러가랴도 실직자의 때ㅅ물이 꾀죄최 흐르는꼴을 보이기가 싫어서 우리집과 사―, 사와 우리집―이렇게 두 점(點)사이를 왕래하는것이 그날 그날의 일과였다. 처음 몇달 동안은 월급이 나오지 안는 중에도 생활문제 보다 앞서 신문 생각만이 머리를 무겁게 눌르는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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