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경제칼럼 - 피카소 그림과 벤처주식
책 이름으로 뽑은 제목의 칼럼 <피카소 그림과 벤처주식>은 벤처기업이 약진하던 시기, 벤처 주식의 위력을 얘기하고 있는 글이다.
그런데, 저자는 주식 얘기를 하면서 시대와 주제를 한껏 뛰어넘더니 피카소가 그려준 작은 그림으로 갑부가 된 시골동네 이발사를 떠올리는 것이다. 200자 원고지 6장 분량의 짧은 단상들은 그렇게 최근의 한국경제를 독특한 안목으로 은유하며 본질을 파헤치고 그속에 담긴 의미는 깊다. 특히, 마지막에 한줄씩 덧붙이는 '경구'가 읽는 맛을 더해준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조선일보 편집국장, 대우전자 사장, 대우경제연구소 회장을 거쳐 출판사 사장으로 이어지는 그의 인생철학까지, 단순한 칼럼 묶음이 아니라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한 권의 잘익은 에세이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