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클래식 - 나는 클래식을 들으러 미술관에 간다 : 일상과 예술의 지평선 4
무하를 보면 비발디가 들리고
차이코프스키를 들으면 호퍼가 보인다
저자는 단어가 시를 만들고 음표가 음악을 만들어내듯 색을 입혀 보려 했다.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주고받는 예술, 그중에서도 미술과 클래식이 이 책의 핵심이다. 화가와 명화, 음악가와 명곡 들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었다.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는 체코의 화가 알폰스 무하의 3개의 시리즈 《사계》와 맞닿아 있다. 이를테면, 비발디의 《사계》 〈여름〉 1악장은 무하의 첫 번째 《사계》 〈여름〉과 닮았고 비발디의 《사계》 〈겨울〉 마지막 악장은 무하의 세 번째 《사계》 〈겨울〉과 겹친다.
고독에 사로잡힌 두 예술가,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와 러시아의 음악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삶은 결혼을 전후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호퍼는 아내의 희생으로 무명에서 세계적인 화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반면, 차이코프스키는 아내의 집착으로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그들은 작품을 통해 외롭고 갈 곳 잃은 우리를 위로한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30편의 명화와 30편의 클래식 음악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자연으로 빚은 명작이 눈앞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보티첼리의 〈봄〉과 베토벤의 〈봄의 소나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바그너의 〈탄호이저〉 등이다. 2부는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달리의 〈기억의 지속〉과 폰키엘리의 〈라 조콘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과 드뷔시의 〈환상〉이 대표적이다. 3부는 고독과 마주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호퍼와 차이코프스키의 결혼 이야기, 암울했던 뭉크와 깊은 슬픔에서 허우적거린 베르디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4부와 5부에선 마티스와 모차르트, 마네와 리버만의 작품들, 그리고 샤갈과 밀스타인, 피카소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들이 우리를 끌어당긴다. 6부의 주제는 예술가의 사랑과 죽음이다. 클림트의 〈키스〉와 슈만의 〈헌정〉, 실레의 〈죽음과 소녀〉과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가 따로 또 같이 사랑과 죽음을 말한다. 7부의 주제는 춤이다. 드가와 아당의 작품들, 김홍도와 바르톡의 작품들이 짝을 이뤄 춤을 말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클래식 강연자 겸 칼럼니스트. 부산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갔다. 빈국립음대, 린츠주립음대, 그라츠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수학하고 교수법 학사, 전문연주자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독주 앨범 ‘All About Romance’ 발매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에서 독주회를 열고 있다. 특히 해설이 있는 독주회 시리즈 ‘알쓸신클’은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관객들에게 진입 문턱을 낮추는 공연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가 있는 날’ 공식블로그, 롯데콘서트홀 공식블로그, 〈음악저널〉 등에 클래식 칼럼을 기고했고, 현재 클래식 전문 비평지 〈리뷰〉, ‘다음 브런치’ 등에 글을 연재 중이다. 한국성서대학교 관현악 대표교수로 있으며, 선화예고·인천예고·계원예중·계원예고에 출강하고 있다.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어울림 합주단의 바이올린·비올라 교사, 느루콰르텟 대표, 로타트리오 단원 등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삼성전자·인하대학교 등에서 클래식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들어가며_ 음표가 음악을 만들어내듯 색을 입힌다
1부 자연으로 빚은 명작이 눈앞에
2부 시공간을 넘어 환상의 세계로
3부 이상을 갈구하고 고독과 마주하다
4부 내 가족을 위해 노래하는 마음
5부 전쟁 속에서 꽃피우는 평화
6부 예술가의 사랑과 죽음이 남긴 것들
7부 그들은 무엇을 위해 춤을 추는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