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나무
저자의 일곱 번째 시집. 1999년 여섯 번째 시집의 출간 이후 써 온 68편의 시를 수록했다.
겨울로 가는 나무등거리처럼
자꾸 까칠해지는 나의 육신
물든 잎들은 시나브로 날려
끝내 남는 것은 앙상한 가지인가
한해는 그냥 이처럼 지나가는 것
거슬러 오를 수 없는 당신의 섭리
어느 시골 허술한 간이역에서
나는 그 텅 빈 막차를 탈 수 있을까
-「겨울로 가는 나무」부분
저자 김현자(金賢子; Kim, Hyun-Ja)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74년 ?아청빛 언어에 의한 이미지?로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분에 당선되면서 문학비평가로 활동해 왔다.
주요 저서로 ?한국시의 감각과 미적 거리?, ?한국 현대시 작품 연구?, ?시와 상상력의 구조?, ?한국 현대시 읽기?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한
1. 겨울로 가는 나무
겨울로 가는 나무
내가 태어났을 때
틀림없이 <나>라고 하는
참을 수 없이 쓸쓸하고 우울한
나는 깊이 잠들어
이른 새벽부터 나는
나는 선채로
해질 무렵
이 자리에 나는
초묘
이 늦은 시간
2. 내가 다다른 곳
내가 다다른 곳
보름달 밤
저 동터오는
폭포수
염원
잠시 장마비가
상실
가을비
강가에서
3. 딸아. 내 딸아.
딸아, 내 딸아
아버님의 초상
창포꽃
원추리꽃
부용꽃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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