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을 받다
새로운 도시풍의 시세계로 80년대 후반 한국 문단에서 주목 받는 장정일의 시집. 현재는 절판된 <상복을 입은 시집>, <서울에서 보낸 3주일>, <천국에 못 가는 이유>에서 장정일이 직접 뽑은 시들로 엮었다.
대부분 22세에서 25세까지만 시를 쓰고 시 쓰는 법을 잊어버렸다며 시작을 중단한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각 시마다 독특한 시작메모를 붙여 시를 쓴 초심을 되돌아보고 있다. 평이한 형식과 친근한 주제로 현대시의 난해함을 씻어보고자 했던 저
장정일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 모든 장르의 글을 발표함으로서 우리 문화계의 뚜렷한 코드 혹은 상징으로 자리 잡은 그는 1962년 경북 달성에서 태어났다. 1984년 무크 《언어의 세계》3집에 〈강정 간다〉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어 1987년 희곡 『실내극』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극작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시집 『햄버거에 관한 명상』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도시적 감수성과 젊은 시인의 불온한 상
굽은 등
내 애인 데카르트
글쓰는 것 따분해
소품액자 앞에서
열등생
원고 청탁서를 받고
유리의 집
인지 위에 쓴 시
자서전
잡 뉴스
주목을 받다
즐거운 공기
천사의 시
침묵
특급열차는 거짓말쟁이
한 배
개
구두
거미
꼬리
모자
나무
목욕
몸
사랑
우산
파
기념주화
파랑새
파리
책 좀벌레
계산대에서
병
냄새
시청
모두 블루스 때문이야
무지개
얼음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