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엔 리허설이 없다
내 사랑은 왜 이래? 이 땅에 로맨스가 있기는 한 거야?
워커홀릭이 넘쳐나는 직장에서 살아남는 동시에, 드높은 자존심과 콧대를 유지하면서, 로맨틱한 섹스까지 해내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혼자 남자와 자 본 적이 없다는 걸 알아버린 열혈 연예부 기자 이채은의 처녀막 제거 프로젝트!
20대 중반만 돼도 현실에 눈뜨라고 난리법석인 이 세상에서, 29살이 돼서야 로맨틱한 첫날밤을 치르겠다고 굳게 다짐한 한 여자가 있다.
물론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단 완벽한 남자가 없다. 아니, 멀쩡한 남자도 없다.
뼈를 깎아내는 고통으로 눈을 낮춘다고 치자. 그래봤자 2분 만에 숨 몰아쉬며 황홀감을 느끼는 에로 영화의 한 장면은 없다. 첫 경험은 그저 황당하고 어이없고 짜증나고 화가 날 뿐이다!
이제 대책 없는 로맨티시즘은 집어치워야 할 때. 이제 드라마도 영화도 소설도 좀 솔직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