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포유류 - 말캉말캉하고 복슬복슬한 포유류의 13가지 특성
개, 고양이, 코끼리, 여우, 다람쥐... 말캉말캉하고 복슬복슬한 친구들과
우리는 모두 포유류다! 우리는 어떻게 포유류가 되었을까?
포유류는 모유 수유, 온혈성, 그리고 털로 덮인 피부 등 다양한 특징을 갖춘 매력적인 생물이다. 이들은 복잡한 사회 구조와 지능적인 행동으로 유명하며, 지구 곳곳에서 번성하고 있다. 우리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포유류의 이빨 구조와 독특한 귀의 구조는 그들의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이다. 이 책은 포유류의 진화, 생태, 그리고 자연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그들의 경이로운 특징과 삶의 방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은 포유류와 다른 유형의 동물들을 구별하는 다양한 특성을 탐구한다. 우리의 '포유류다움'을 축하하며, 우리를 지구상에 존재하는 약 55만 종의 다른 포유류와 긴밀하게 연결해준다. 이를 통해 인간이 소중히 여기는 뿌리 깊은 많은 특성을 알 수 있다. 포유류의 다양한 행동 양식, 사회적 상호작용, 그리고 환경에 대한 적응 방식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또한, ‘고환은 왜 밖에 덜렁이고 있을까?’, ‘젖이 먼저일까? 젖꼭지가 먼저일까?’ 등 포유류가 지닌 생리학적, 해부학적 특징들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래서 포유류>를 통해 독자들은 인간이 가진 포유류적 특성과 그 진화 과정을 살펴보는 유쾌한 여정을 떠나게 될 것이다.
일상에서 ‘짐승’이나 ‘동물’과 같은 단어를 만나면 ‘야성적’이라거나 ‘거친’ 느낌을 받기 쉽다. 우리가 동물에 가지는 일반적인 이미지란 뇌리에 강력하게 남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들의 ‘강력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컫는 ‘짐승’ 혹은 ‘동물’에는 맹수 외에도 수많은 동물이 있다. 세상 곳곳에 숨어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곤충들을 제외하고, 포유류만을 본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종수는 거의 5,500종에 달한다. 인간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동물들을 생각하면, 이보다도 훨씬 많은 ‘우리를 닮은’ 동물들이 지구 곳곳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누군가 중생대를 ‘공룡의 시대’라고 말한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바야흐로 ‘포유류의 시대’인 것이다.
이렇게 많은 포유류는 다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포유류』의 저자 리암 드류는 포유류야말로 “적응 방산” 동물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각자 자신만의 생태적 위치를 가지고 멀리 퍼져나가고 있다. 이 중에는 특이한 고환을 가진 인간과 같은 동물도 있다. 우리 인간에게는 고환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동물(심지어 포유류 중에도)들은 고환을 자신의 몸 안 소중한 곳에 보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아주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남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를 몸 밖에,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외부에 노출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우리는 한 번씩 배를 잡고 쓰러진 남성이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스포츠 선수들은 종종 스포츠 탈장을 경험한다. 이는 고환이 내려와 장기에 침범을 가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일만 가득할 것 같은 이 주머니는 어쩌다가 밖에서 덜렁이게 되었을까? 리암 드류는 본인이 축구 골키퍼로 경기를 뛰다가 경험한 심각한 고통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고환이 나온 이유가 ‘훈련 가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을 포함해 공 주머니를 밖에 덜렁이고 있는 동물들은 자신이 위험에 이렇게나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포유류는 또 다른 독특한 특성을 보이곤 한다. 바로 ‘모성애’다. 바다 속부터 하늘 위까지 보이는 수많은 동물들 중에서 모성애를 가진 동물들은 꽤나 많은 편이지만, 포유류는 특히 젖을 통해 초기에 자식을 양육한다는 특성 때문에 모성애와 사회성이 극도로 발달하였다. 포유류 암컷은 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호르몬 체계가 바뀐다. 예를 들어, 설치류의 처녀 암컷은 어린 개체를 혐오한다. 보통은 그냥 회피하고 말지만, 때로는 짓밟거나 공격한다. 그런데 새끼를 낳으면 뇌에서 심오한 작용이 일어나며 갑자기 새끼를 끌어안기 시작한다. 인간 역시 아이를 낳으면 시각 및 우선순위가 모두 뒤집힌다.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와 같은 특별한 포유류도 있다. 이들은 알을 낳지만 젖을 먹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포유류의 범주에 속하면서도 다른 포유류와는 다른 진화적 경로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살펴보며 저자는 초기 포유류의 공통 조상의 모습을 유추하고, 인간을 포함해 현생을 살고 있는 다양한 포유류들의 특징이 어디에서 유래했을지를 그려 본다. 오리너구리와 같은 단공류가 멀리 호주에서부터 영국으로 넘어오는 길에 겪은 흥미진진한 모험기는 덤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포유류는 인간이다. 인간은 인간만이 누리는 생태계적 사치로 지구의 모든 구석에서 다른 생명들을 밀어내며 크게 번성하는 중이다. ‘우리는 이러한 특성을 어떻게 얻게 되었을까?’ 와 같은 질문에 리암 드류는 대답하지 않으려 애쓴다. 그는 우리가 포유류 가족의 일원이며, 우리와 같은 포유류 가족들이 어떻게 비슷한 특성을 얻게 되었는지에 중심을 맞춘다. 그의 의도적이고도 생태계적인 접근을 통해 포유류에 대해 들여다보다 보면, 우리 인간이 하나의 특별한 종이라기보다는 생태계의 일원으로 과도한 특혜를 누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포유류』는 우리가 속한 포유류의 세계를 다채롭고 흥미롭게 탐구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포유류의 독특한 진화적 경로와 다양한 생태적 적응을 이해하게 되며, 인간 또한 이 거대한 포유류 가족의 일원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리암 드류의 세심한 관찰과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흔히 간과했던 동물들의 삶과 그들의 놀라운 적응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자들은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에서 포유류로서의 우리의 위치와 역할을 재고하게 될 것이다. 포유류의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