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 가짜 약부터 신종 마약까지 세상을 홀린 수상한 약들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 가짜 약부터 신종 마약까지 세상을 홀린 수상한 약들

저자
박성규
출판사
MID
출판일
2020-01-06
등록일
2020-02-1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1KB
공급사
우리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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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사를 바꾼 약, 인류를 구한 약
그리고 ‘세상을 홀린 약’이 있다.

세상에 좋은 약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사람을 살리고 치료하는 약은 약국에 있고, 세계사를 바꾼 약은 교과서에 실린다. 하지만 그런 약만 있는 것도 아니다. 오랜 세월 인류 문명과 함께하고 인류를 매혹했던 약들 중 상당수는 가짜 약, 엉터리 약 그리고 위험한 약들이었다.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는 가짜라서, 엉터리라서, 위험해서, 수상해서 약국에 없는 약에 얽힌 일화를 마치 ‘비밀 약장’처럼 흥미롭게 정리한 책이다.

◆ 가짜 약에서 시작된 의약학의 여정
저자는 ‘최초의 약은 가짜 약이지 않았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실제 약효가 통했다기보다는 약에 대한 믿음이 만든 플라시보 효과가 약을 약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인간은 ‘좋은 약’을 만들게 된다. 책의 1부에서는 인간이 ‘가짜 약’을 거쳐 ‘좋은 약’을 얻기까지의 험난하면서도 요상했던 에피소드를 살펴본다.
고대 인류는 종교와 주술, 그리고 신이 자연에 남긴 힌트들을 통해 약이 되는 재료들을 탐색했다. 히포크라테스 의학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의약학의 토대를 세웠지만, 수백년 간 절대적 권위를 가지면서 오히려 끔찍한 치료와 처방을 낳기도 했다. 중세의 연금술사들은 존재하지 않는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았지만 실패한다. 그런데 이 실패가 근대 의약학의 발전의 어머니가 되었다. 인류가 약을 찾기 위해 떠난 여정은 때론 황당하고 때론 위험했지만, 마침내 제대로 된 약을 만들게 된 것이다.

◆ 역사 속의 만병통치약과 만능해독제
인류는 아직 만병통치약과 만능해독제를 발명하지 못했다. 물론 오늘날에는 질병에 있어 단 하나의 궁극적인 원인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알지만, 예전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어처구니없는 이유와 황당한 재료들이 모여 만병통치약과 만능해독제라는 이름으로 ‘발명’되곤 했다. 진시황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랑한 수은은 그 모양과 희소성 때문에 약이 되었고, 이집트의 미라는 번역의 실수로 인해 유럽에서 의약품으로 사용되었다. 엉터리 약은 비극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코끼리의 뿔은 유니콘의 뿔을 닮았다는 이유로 밀렵의 대상이 됐고, 검투사의 시체는 뛰어난 육체와 정신을 갖췄다는 이유로 일등급 약재로 쓰였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엉터리 약들이 오랫동안 효험 있는 묘약으로 군림했다는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와 의학적 권위 그리고 명성이 엉터리 약을 진짜 약처럼 만들었다. 특히 진통 효과가 있는 아편을 넣은 약은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아프지 않으면 나은 것이다’라고 환자들은 쉽게 믿었기 때문이다. 약에 대한 철석같은 믿음은 사실 현대 의약품의 세례를 받은 우리도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다.

◆ 원래는 좋은 약이었던 나쁜 약들
조선의 정조는 담배의 효험을 예찬했고, 프로이트는 코카인을 획기적인 신약으로 조명했다. 필로폰은 20세기 초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대마는 종교의식에 쓰이는 신성한 식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은 ‘나쁜 것’이 되었다. 담배는 약이 아닌 나쁜 기호품이 되었고 코카인과 필로폰 그리고 대마는 금기시되는 마약이 되었다. 책은 좋은 약이었던 나쁜 약들의 ‘잔혹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나쁜 약이 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중독성이다. 주사와 흡연 등 약을 복용하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약의 효능(?)과 중독성이 크게 증가해 사회 문제를 낳았다. 세계의 많은 나라는 이 ‘나쁜 약’들을 마약으로 부르며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이면도 살펴본다. 저자는 어떤 약이 나쁜 약으로 규정되고 금지되는 과정을 의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 재검토한다.

◆ 우리가 몰랐던 약의 속사정
마약은 정말 나쁘기만 한걸까? 사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LSD와 대마가 가지고 있는 의료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반대의 질문도 가능하다. 좋은 약은 과연 좋기만 한걸까? 책에서 풀어놓은 ‘프로작’의 뒷이야기를 살펴보면, 엉터리에 부작용의 위험이 높은 약도 좋은 약으로 팔려나갈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전반부는 누가 봐도 나쁘고 엉터리인 약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지만, 후반부에서는 좋고 나쁜 약이 되는 것이 나름의 속사정이 있음을 잘 보여준다.
우린 의약품 외에도 많은 것에 약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밥이 보약이라고 하고, 희귀한 재료가 들어가면 묘약이라고 믿고, 식품에 속하는 영양제도 약이라고 한다. 심지어 생명을 죽이는 독약에도 약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약은 단지 인간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해결하는 외부적 존재로 호명되는 대상인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약은 중요한 무언가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약을 통해 더 이상 불로불사를 꿈꾸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린 약에 많은 것을 바란다. 약이 자신을 치료하고 각성하고 때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또한 고대인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쉽게 이루지 못하는 어떤 욕망들을 약에 너무 쉽게 의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약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을 조금 바꿔 놓는다. 약은 앞으로도 우리를 매혹할 것인가? 저자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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