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날 수 있을까 - 지금도 설레는 나의 여행 일기
눈을 뜰 때마다 만나는
자연의 경이로움, 인간의 위대함!
킬링과 힐링 사이, 여행이 있었다!
저자는 10년간 부지런히 여행을 다녔다. 보름 여행이 스무날이 되고, 한 달이 넘게 바다 건너 외국에서 보낸 적도 있었다. 짧으면 짧은 대로, 길면 긴 대로 여행은 피곤하고 불편했다. 그러나 저자의 눈동자는 반짝였고, 미소 띤 얼굴에는 생기가 넘쳤다.
‘킬링 타임’이 싫어 떠났던 여행 끝에, 저자는 이제 평온하게 흘러가는 일상으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용기만 내면 언제든 만날 수 있던 아름다운 세상이 코로나와 주변 사정으로 ‘저세상 풍경’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또 다시 떠날 수는 없을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제, 여행에서 돌아와 거울 앞에 앉은 여인이 되어 내 안에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이웃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아름답고 멋지다는 말로는 부족한,
기가 막힌 절경과 비경이어서
거의 매일 감탄하며 동시에 안타까웠다.”
저자는 여행지에서 매일 일기를 썼고, 한 권 분량이 훌쩍 넘어 사진을 추려내면서는 그 순간들을 지우는 것 같다고 가슴 아파했다. 이 책은 1부 중남미, 2부 알래스카, 3부 이탈리아, 4부 돌로미티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10년간 다녀왔던 여행지 중 가장 손에 꼽는 곳들로 구성했다. 각 여행지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실었고,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QR코드도 함께 넣었다. 현장의 생생함이 그대로 느껴져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을 것이다.
‘자연의 신비는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았다.’ 저자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지만 한편 인간으로 인한 자연재해나 자연 파괴의 광경을 마주할 때면 자연의 보복이 두려워진다고 했다.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려는 사람들의 노력과 그들의 업적과 인간의 위대함에 놀라기도 했다. 매일매일 썼던 일기 덕에, 저자의 감정과 사유들은 고스란히 남아서 책으로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이 멋진 세상에 설레던 소녀 같은 마음과 그 속에서 사유를 멈추지 않는 지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