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도시로 간 처녀 - 김승옥 각본(2022년 12월 주요일간지 화제의 도서)

도시로 간 처녀 - 김승옥 각본(2022년 12월 주요일간지 화제의 도서)

저자
김승옥
출판사
스타북스
출판일
2023-05-25
등록일
2023-11-15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390 Bytes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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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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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처음 공개되는 김승옥 작가의 미발표 작품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오리지널 시나리오

자동차노조연맹과 안내양들의 항의로 상영 중단된 영화
1981년 12월 개봉한 〈도시로 간 처녀〉는 2억원이라는 많은 제작비를 들여 약 6개월간 제작한 동시녹음 영화다. 처음에 영화진흥공사는 이 영화를 우수영화로 선정했고 대종상 작품상 후보에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상영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한국노총에서는 이 영화가 전국자동차노조연맹과 이 연맹에 소속된 운전기사와 안내양 등 15만 명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인권을 유린했다는 이유로 문화공보부에 영화의 상영중지를 요청했고, 200여명의 안내양들이 극장 앞에 모여 공개적인 항의를 하면서 최초로 상영이 중단된 영화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이 영화는 발라당 까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당고 사랑까지도 시원시원한 여자 옥경, 무슨 일이든 정직하고 당당하게 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여자 문희, 아기 젖꼭지 장난감을 입에 물어야 잠이 드는 아기처럼 연약해 보이는 승희 등이 버스회사의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는 세 명의 버스 안내양들의 근무실태와 근무환경을 고발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영화다.
그러나 딱딱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요즘 청춘영화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장래, 우정, 취업, 사랑, 직장 상사로부터의 시달림, 그리고 좌절 등 젊은이들이 겪어야 하는 시대를 초월한 삶의 애환을 세 명의 안내양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안내양’이나 ‘삥땅’이라는 단어 자체를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을 만큼 시절이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 문희를 통해 말하고 있는 부조리, 불합리, 인권유린, 고용착취 등 80년대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까지 없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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