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저자
윤정인 지음
출판사
푸른숲
출판일
2022-09-04
등록일
2023-02-0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8MB
공급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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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열제, 방부제, 자외선 차단제, 불소 치약, 계면활성제, 플라스틱…
“그래서 무슨 제품 써야 해?”

《세상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 추천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환기를 하고 이를 닦고 세수를 한다. 미열이 있는 듯해 해열제를 먹는다. 화장품을 바르고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엘리베이터에는 어김없이 구리 항균 필름이 붙어 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손소독제로 손을 문지르고, 커피를 한 잔 마신다. 이렇듯 우리가 매일 먹고 바르고 입는 모든 것들이 화학이다. 한때 ‘케모포비아’ 열풍이 불었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해열제, 진통제, 백신과 같은 약부터 소독제, 세정제, 비누 등 생활용품까지 일상적으로 접하는 화학제품은 훨씬 다양해졌다. 이제 화학제품 없이 사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는 화학제품을 쓸 때마다 의심과 불안, 걱정이 끊이지 않는 어른들이 더 안심하고, 더 편리하게 화학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다. 저자인 윤정인은 과학자이자 엄마로, 평소에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매년 대학교 수업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주제, 일상에서 자주 쓰는 제품 들에 관한 최신 정보와 화학 지식을 총망라해 이 책을 썼다. 화학의 원리부터 화학제품 안심하고 쓰는 법까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과학 상식을 담은 이 책은, 나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지키기 위한 친절한 길잡이다.

화학물질이라는 말만 들어도 두려운 사람들, 하지만 그 앞에 ‘천연’이 붙으면 선뜻 마음을 놓는 모든 이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세상물정의 물리학》 저자

나를 지켜주는 화학부터 쓸모 있는 화학까지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일상을 위한 최신 화학


이 책을 쓴 윤정인은 아침에 눈 떠서 밤에 눈 감을 때까지 실험 걱정을 하는 화학자다. 남편도 화학자인 덕에 연구실 사람들이 “너희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수소’를 먼저 배울지도 몰라”라고 할 정도로 직장부터 일상까지, 그야말로 ‘화학’에 둘러싸여 살았다. 화학은 그에게 매력이 넘치는 ‘학문’이자 주기율표의 원자들이 합쳐져 하나의 의미를 나타내는 ‘언어’이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약을 만든다는 ‘자부심’의 근원이었다. 그런데 엄마가 되어 육아 커뮤니티의 세계에 입문한 뒤 장난감, 물티슈, 치약, 세제, 샴푸, 프라이팬, 약 등 화학제품을 의심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1쪽). 부모뿐 아니라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많은 학생들도 “방부제는 몸에 나쁘다”, “천연 물질은 안전하고 화학물질은 위험하다” 등 화학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화학은 어쩌다 만인에게 의심의 대상이자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까?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일부 기업들이 사회적 참사를 빚어냈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분노했고, 이런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났기 때문”이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공포심을 퍼뜨리는 미디어 역시 일조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화학물질과 화학제품을 접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특히 “천연이라서 무조건 좋고 합성이라서 무조건 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의 성격이 다른 것처럼 화학물질 역시 모두 성격이 다르다”며, 올바른 정보만 잘 선별할 수 있다면 화학물질의 유해성 여부를 잘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화학이 무섭고 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생각보단 어렵지 않고 약간의 화학 원리를 알면 걱정 없이 화학제품을 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과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 또 매년 대학교 수업에서 회자되는 주제들을 추려 화학물질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유해성에 대한 개념, 화학제품을 더 안심하고 쓰는 방법까지 두루 다루었다. -13쪽

어떤 해열제를 먹어야 할까? 방부제는 몸에 해롭지 않을까? 나한테 맞는 자외선 차단제는 무엇일까? 구리 항균 필름은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을까? 손소독제 살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공기청정기는 많을수록 좋을까? 제품의 독성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모든 천연 물질은 인체에 무해할까? 언제까지 플라스틱을 써야 할까? 등 평소 화학제품을 쓰면서 의문이 풀리지 않았던 독자와 화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화학의 기초 원리부터 화학제품 더 안심하고 쓰는 방법까지
화학알못도 쉽고 재미있게 접하는 생생한 화학의 세계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화학을 ‘과학의 눈’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렌즈를 제공하면서도 화학제품을 사용할 때 유의할 점과 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콕콕 짚어 알려준다는 점이다.
1부 ‘지키는 화학’에서는 해열제, 방부제, 소독제, 자외선 차단제, 면역, 환기 등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태어난 화학제품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 제품을 고를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몸에서 열이 나는 과정(22쪽), 진통제 내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24쪽), 아이에게 맞는 해열제를 선택하는 방법(26쪽) 등을 전문가이자 부모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 해열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한층 덜어준다.
“방부제는 몸에 나쁘다”는 의심에 대해서는, “방부제가 없으면 오히려 약효를 나타내는 유효 성분이 보존되지 않는다”며 가공된 형태인 약을 ‘밥’에, 유효 성분은 ‘쌀’에 비유, 누구나 쉽게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집에서 약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약 성분 확인하는 방법과 간단한 보관 수칙을 소개한다(39쪽).
또한 ‘소독, 멸균, 살균’의 정의(42쪽), 손소독제 살 때 꼭 확인해야 하는 성분(46쪽), 나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방법(74쪽)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고대부터 살균제로 쓰인 ‘구리’와 ‘구리 항균 필름’의 차이(51쪽), ‘은나노’와 ‘살균 마케팅’(53쪽), 공기청정기보다 ‘환기’가 공기 정화에 효과가 더 좋은 이유(65쪽),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90쪽) 등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슬기로운 화학 생활을 할 수 있는, 핵심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나는 공기청정기는 보조 요법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가깝다. 공기청정기 회사에서는 간혹 “항균” “항바이러스” 등등의 문구를 사용해 마치 곰팡이와 세균, 바이러스를 공기청정기가 모조리 박멸하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만약 공기청정기가 정말 모든 미생물을 박멸한다면, 오히려 집 안에 두고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공기청정기 자체가 살균제라면 인체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5~66쪽

2부 ‘안전한 화학’은 독성, 중금속, 플라스틱, 슬라임, 불소, 테플론 등 흔히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이해와 오해를 다룬다. 프탈레이트 가소제, 과불화합물, 불화물 등 유해물질로 알려진 물질의 탄생 과정과 화학구조, 논란이 되어온 쟁점뿐 아니라 물질별 치사량 보는 방법, 특정 제품의 위험성을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 등 유용한 정보들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불안에 떨지 않고 필요한 정보들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103쪽).
핵심은 모든 화학제품은 독성과 유효성이라는 특징이 있다는 것. 저자는 “천연 물질이건 합성 불질이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에는 독성과 유효성이 있으며, 물질이 처음 만들어질 때는 장점인 유효성이 두드러지지만, 뛰어난 유효성 뒤에는 반드시 부작용 또는 독성이 따라온다”며 독성의 개념을 정확히 아는 것이 오히려 독성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위험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아이들의 신나는 놀잇감이자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슬라임’의 원리와 독성 걱정 없이 슬라임 가지고 노는 방법(136쪽), 중금속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페인트와 물감 사용 시 주의할 점(111쪽),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 규칙(125쪽)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너무 저가의 장난감은 되도록 피하는 게 가장 간편하다. 또한 제품안전정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리콜 정보를 참조하거나 내가 쓰는 제품이 혹시 리콜 대상인지 확인해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프탈레이트류는 신체 내에서나 환경에서 분해되는 속도가 우리 생각보단 빠르다. 체내에서 분해가 안 되는 중금속에 비하면 양반인 셈이다. -125~126쪽

3부 ‘쓸모 있는 화학’은 천연제품, 계면활성제, 화장품, 락스, 비누,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 주방세제 등 위생과 청결을 위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제품들의 원리, 제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먼저 저자는 ‘천연 유래’, ‘천연이라 안전해요’와 같은 문구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거나 천연 유래 성분은 모두 안전하다는 무조건적인 믿음은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며, 마트에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환경부 인증 마크, 안전 기준 적합 제품 등 안심하고 제품 고르는 기준을 알려준다(170쪽). 그렇다면 ‘계면활성제 없는 샴푸’는 어떨까? 저자는 ‘계면활성제가 피부 보호막을 뚫고 들어가면 위험하다’라는 주장에 대해 ‘세정제로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는 피부막 침투가 불가능하다’라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반박한다(188쪽). 그 외 친환경 3종 세트라 불리는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 구연산의 탄생 과정과 사용법(216쪽), 락스와 비누가 세제계의 스테디셀러인 이유(201쪽)를 읽고 나면 우리가 평소에 화학제품에 가졌던 오해를 넘어 제품을 더 안전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주방의 위생과 잔여 세제 위험성에 대해서는 지켜야 할 기본 수칙(223쪽)과 간단한 방법으로도 내 공간을 충분히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 집 안의 청결과 위생을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거창한 방법 대신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세정제로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는 피부 표면에 있는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디자인된 계면활성제로 피부막을 침투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 애초에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침투가 불가능하다. 다만, 계면활성제나 비누를 피부에 오래 방치하면, 계면활성제로 인해 pH가 약간 염기성에 가까워진 물질들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가 비누 거품을 몸에 덕지덕지 붙이고 24시간 이상 그냥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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