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를 관찰하다
역사를 유형화하여 서술한 문화사가 야코프 부르크하르트의 작품《세계 역사의 관찰》을 번역한 책. 1868년부터 1871년에 했던 스위스 바젤 대학교에서 역사의 연구라는 제목으로 행한 강의를 정리한 것으로 1905년 발간했다.
《세계 역사의 관찰》에서 저자는 역사 연구의 임무란 역사를 발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항상 있는 것, 되풀이되는 것, 전형적인 것을 탐구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또한 국가와 종교, 문화를 역사의 세가지 잠재력으로 보고 그들의 상호관계와 인간을 관찰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역사에서 관찰을 한다는 것의 주는 의미와 늘 되풀이되는 나타나는 상수에 주목하며, 세계의 잠재력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고 세계의 변혁을 이끈 특별한 개인들에 관하여 설명한다. 위대성이란 개념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보편성을 바탕에 두고 개인들을 관찰해야함을 주장한다.
☞ 역사의 연구는 야코프 부르크하르트가 스위스 바젤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 당시 바젤 대학교 고전 문헌학 교수였던 니체가 청강하여 감동받은 강의로 널리 알려진 고전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야코프 부르크하르트((Jakob Burckhardt, 1818~1897)
스위스 바젤과 독일의 베를린 대학교에서 신학과 역사학을 전공했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문학과 미술도 함께 공부했다. 바젤 대학교에서 역사학 교수와 미술사 교수를 동시에 역임했다. 미술사 교수직을 맡으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문학 연구를 손에서 내려놓았다. 그의 문학 연구는 원어 텍스트를 토대로 이루어졌다(그리스어, 라틴어, 이탈리아, 프랑스, 영어, 도이치어 등). 젊은 시절 부르크하르트는 랑케(Leopold von Ranke, 1795~1886) 밑에서 공부를 했고, 랑케가 물러난 다음에 베를린 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초빙을 받았으나(1872년) 정중히 거절하고 고향인 바젤에 남았다. 바젤은 도이치 문화권의 변방에 위치한 도시지만 지성의 역사에서 톡톡히 한 몫을 한 곳이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미술사학자 하인리히 뵐플린이 부르크하르트에게 배우고 그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부르크하르트는 역사 연구의 임무란 ‘발전’이 아니라 역사에서 ‘항상 있는 것, 되풀이되는 것, 전형적인 것을 실증적으로 탐구하는 데 있다고 함으로써 우리 현대 문화의 발전에 대한 이해를 위해 결정적인 작용을 남겼다. 그는 문화사 및 예술사가로서 정통의 도이치 역사학 전통에서 벗어나 특출한 인물이다. 역사학자로서 그의 독특한 위치와 영향력은 그동안에도 이미 확고불변한 것이었거니와, 오늘날 문화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오히려 더욱 커지는 일면이 있다.
옮긴이―안인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문학 전공(문학박사). 독일 밤베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프리드리히 쉴러의 《발렌슈타인》으로 본격적인 번역 활동을 시작하였고, 1995년에는 쉴러의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로 제2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하였다. 슈테판 츠바이크라는 걸출한 작가를 발굴, 국내에 널리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필두로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폭력에 대항한 양심》, 《발자크 평전》까지 일련의 츠바이크 작품을 번역함으로써 국내에 츠바이크 마니아층을 형성하였다. 원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 전달한다는 번역의 기본 원칙 아래, 원문의 향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독자들에게 마치 우리글을 읽는 것처럼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번역을 추구하는 그는 힘 있는 필체로 문학성을 지닌 깊이 있는 인문서 번역과 집필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지은 책으로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2003년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 수상)와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2》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제1부 역사의 관찰 되풀이되는 것, 항상 있는 것, 전형적인 것
01 우리의 과제
역사철학의 거부|되풀이되는 것, 항상 있는 것, 전형적인 것|제한|역사의 핵심현상-역사권력이 계속 나타났다가 몰락해 사라진다|과거에 대한 우리의 의무|역사의 가치|역사 인식과 관찰자의 의도
02. 역사 연구를 위한 19세기의 자격
미래|과거 인식|우리의 과제-역사성을 탐구함|학문의 전제|진짜 전승은 낯설다|원전(原典)|원전과 2차 문헌|원전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나?|자연과학과 역사의 관계|자연과 역사
제2부 역사에 나타나는 세 잠재력 국가.종교.문화
03 국가
국가의 시작을 알기 어려움|국가의 기원-폭력, 곧 패배한 사람들을 노예로 삼음-하나의 가설|초기의 국가 형태들|중세의 왕국|큰 국가와 작은 국가|권력은 악하다|도덕성
04 종교
생성|종교 창시자|종교의 그룹 분류|종말론|전도|민족종교와 세계종교|삶에서의 타당성|종교의 해체|저항|종교적 박해|종교개혁가들|종교의 몰락
05 문화
언어|문화의 차례|예술|무역|정신적 교류의 장소들|사교|문화와 도덕성|르네상스|19세기
06 시문학에 대한 역사적 관찰
종교의 기관으로서 시문학|서사시와 서정시|시문학의 소재와 정신|주관적 문학|연극|아티카 연극|중세의 연극|성사극|미술
제3부 세 잠재력의 상호작용 여섯 가지 제약받음의 관찰
07 국가의 제약을 받는 문화
계급제도를 통한 개인의 부정|개인의 승리|로마|로마 황제들의 시대|게르만 민족의 이동|봉건제도|중앙 집중된 현대적 폭력국가의 시작-프리드리히 2세|루이 14세와 국가권력|정신과 국가
08 종교의 제약을 받는 문화
내세에 대한 믿음|이슬람의 제약을 받은 문화|그리스.로마의 종교|예술|각각의 예술과 숭배의식
09 종교의 제약을 받는 국가
사원국가|유대교와 조로아스터교|종교의 복구|이슬람 국가들-권력종교|그리스와 로마-종교가 국가의 제약을 받음|그리스 정교|중세의 가톨릭|종교개혁 이후|서양에서 국가와 종교의 분리
10 문화의 제약을 받는 국가
페니키아 도시들|그리스의 폴리스, 특히 아테네|자유로운 정신의 교환 장소|아테네의 정신과 개인|아테네의 몰락|중세|봉건제도와 계급에 따른 문화|프랑스 혁명|산업혁명과 무역|현대의 국가개념의 의기|오늘날의 국가
11 국가의 제약을 받는 종교
제국종교가 된 기독교|권력에 전염됨|옥좌와 제단|바티칸 공의회|국가교회|정교회
12 문화의 제약을 받는 종교
자연의 신격화와 문화의 신격화|기독교의 변천|중세|종교가 곧 문화로 되다|종교개혁|기독교와 문화의 새로운 관계|예술의 제약을 받는 종교
제4부 역사상의 위기들 전쟁과 혁명
13 역사적 위기들
빠른 과정들의 차이와 비슷함|전쟁|전쟁의 역사적 역할|진짜 전쟁|위기의 특성|로마의 혁명과 내전|진짜 위기와 가짜 위기들|위기를 미리 잘라낼 수 있는가?|위기의 전파|위기의 첫 인상|미래에 대한 환상|의회와 지도자들|위기의 진행|저항세력|테러|마비와 붕괴|각성|새로운 소유관계|군대 동원을 거쳐 군주제로|위기 뒤의 독재|위기의 찬양|위기와 예술|우리 시대의 위기
14 오늘날의 위기의 기원과 특성에 대해 덧붙임, 19세기
1815년 체제|그리스 해방전쟁|여러 나라의 헌법들|1840년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2월 혁명|민주주의|1850년대|1860년대|도이칠란트 통일|1873년 3월
제5부 위대한 개인들 개체성과 보편성
15 위대한 개인들, 역사적 위대성이란 무엇인가
대체할 수 없음|19세기의 능력|삶이 제공하는 계기|정신의 위대성-학자와 예술가|발명가와 발견자의 경우|학자|시인과 예술가|위대한 예술가의 집중된 의지력|예술에 대한 세상의 인정|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대가들|화가와 조각가|건축과|음악|신화의 영웅들|종교 창설자와 종교개혁가|세계를 변화시킨 남자들|위대한 인물이 겪는 시작의 위험|위대성-비상한 능력|영혼의 강인함|우리의 상상력|혁명의 장군들|그리스의 위대함|성직자들의 위대함|위대성의 규정
일상적인 도덕법칙의 면제|위대한 개인의 내적 추진력-명예욕과 권력 감각|시간 속의 변용|위대한 남자들의 모습을 한 이상(理想)의 가치
제6부 세계사의 행운과 불운에 대하여
16 역사 관찰에서 의도와 인식
과거의 행운과 불운데 대한 판단|시각적 착각|초조함에서 나온 판단들|전쟁에 대한 판단|문화, 취향, 정치에 대한 판단|안전에 따른 판단|행․불행에 대한 판단의 근거-이기심|행복이란?|세계사의 한 부분으로서 악|위안|보상의 법칙|후세로 미루어짐|대체|몰락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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