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미국 국립과학원 트롤랜드 연구상 수상자
최신 신경과학 연구로 ‘운동하는 뇌’의 비밀을 밝히다!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마치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갑자기 무기력해지는 상태를 일컫는 번아웃(burn-out).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번아웃을 질병의 하나로 공식 분류했다. 현대인의 가장 위험한 증상으로도 꼽히는 번아웃은 대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서 비롯된다. 해결책으로 휴식을 권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번아웃을 극복하고 두뇌에 활력을 가져다줄 방법이 없을까?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의 저자 웬디 스즈키는 유능한 신경과학자로 40세 이하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트롤랜드 연구상을 포함해 다수의 권위적인 상을 수상하고 뉴욕 대학교 종신 교수로 임명되는 등 평생의 꿈을 이루었다. 하지만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인간관계를 비롯해 자신을 돌보는 일에 소홀했고, 중년에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나는 과학자로서 진정한 행복의 길을 보여줄 더 본질적이고 과학적인 무언가를 찾고 싶었다. 신경과학에 관한 내 모든 지식을 삶에 적용하면 어떨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위대한 신경과학 실험들을 고안한 뇌 일부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뇌 전체를 사용해야 했다.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는 운동과 뇌가소성의 관계를 이해하고 뇌를 활성화하면 누구나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밝혀낸 책이다. 뇌가소성이란 인간의 뇌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지식이나 경험이 쌓일 때 두뇌 신경 연결망이 더해져 변화하는 성질을 말한다. 일찍이 뇌가소성과 장기 기억력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낸 저자는 번아웃을 극복하고 새로운 뇌 영역과 몸 전체를 깨우기 위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스스로 운동과 뇌가소성의 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표본이 되어 셀프 두뇌 실험을 했다. 그 과정에서 신경과학자로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뇌에 관한 새로운 질문과 주제를 탐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운동하는 뇌의 잠재력을 주제로 한 웬디 스즈키의 테드(TED) 강연인 〈The Brain-changing Benefits of Exercise〉는 640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