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공부 생활자의 에세이
~
“좋아서 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자
오늘도 가랑비에 옷 젖듯 무언가를 배웁니다”
목표는 ‘열심히’가 아니라 ‘오래오래’, 하기 싫어지면 ‘엉덩이 힘’으로 버티기가 아니라 ‘잘 그만두는 법’을 선택하는, 12년차 번역가 심혜경의 공부 에세이. 김혼비, 하정, 최예선 등 젊은 작가들의 ‘왕언니’이자 ‘삶의 롤모델’로 꼽히는 그는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에 따르는 모든 행위’를 공부라고 말한다. 수학과의 관계에 쌓인 앙금을 풀기 위해 《수학의 정석》을 다시 풀어보는 것도, 《어린 왕자》를 원어의 맛으로 느끼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도, 스윙댄스나 바느질을 배우는 것도 공부다. 나이와 관계없이, 직업으로서의 일을 하지 않더라도 사회와 연결되기 위해 하는 모든 일은 공부다. 공부가 아닌 것은 없다.
저자 심혜경은 ‘공부가 취미’라고 하지만, 그의 책은 실패한 공부의 집대성에 가깝다. 독일어 공부는 문법만 배우다가 멈춰진 상태고, 태극권 수업은 뻣뻣한 몸과 부드러운 몸짓은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중도하차해버렸다. 수채화를 배울 때는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장을 건지자마자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돌아섰다. 하지만 오늘도 그는 카페에서 새로운 공부거리를 펼친다.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일로 삶의 권태기를 덜어내기 위해(물론 하다가 재미없으면 금세 그만둘 테지만). 그의 배움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공부가 재미있게 생각되고,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다.
저자소개
저자 : 심혜경
저자 : 심혜경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공부 생활자. 지루한 시간을 덜어내려고 인생에 끌어들였던 공부가 어느새 취미가 되어버렸다. 목표도, 결과도 중요하지 않다. 느긋하게 지속하는 공부의 과정을 좋아할 뿐.
27년 동안 정독도서관과 남산도서관 등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도서관과 책에서 얻은 독서 지식으로 인생의 경험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책과 영화를 대할 때는 대범하지만,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할 때는 소심해지는 번역가이기도 하다.
우리말 책이 나오지 않은 원서들을 읽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직업으로서의 번역가 생활이 어느덧 12년을 넘겼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서툰 서른 살》 《남자 없는 여름》 《세이브 미》 《시간의 주름》 《폴 오스터 글쓰기를 말하다》 《더 와이프》 《비타와 버지니아》 《타이난 골목 노포산책》 《마침내 런던》 등이 있고, 《독학자의 서재》(공저) 《언니들의 여행법1~2》(공저)를 썼다.
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_오늘도 내가 공부하는 이유
Ⅰ.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
1.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2. 공부하기 좋은 ‘시공간’
+공부는 장비발
3. 친구 따라 공부하기
+취미로 배웁니다
Ⅱ. 좋아서 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4. 당신이 외국어 공부를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5. 학구파 아니고 학교파
6. 배울 준비가 될 때 가르치는 이상한 선생
+야매 선생의 일본어 공부법
7. 문법책 끝내지 않기
+문법은 몰라도 성조는 알아야 한다
8. 어쩌다 덕업일치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9. 프랑스에 못 가더라도 어린 왕자는 만나고 싶어
+책과 함께 보면 좋은 프랑스 영화
10. 언젠가 모든 언어의 맛
+학원 말고, 대안연구공동체
Ⅲ. 가랑비에 옷 젖듯 공부하다 생긴 일들
11. 내가 사서가 될 줄이야
12.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13. 벽돌책을 치우는 방법
+책 없이 외출하고 싶지 않은 이유
맺음말_하루하루는 되는 대로, 인생은 성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