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에 연재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박찬일 시인의 시 읽기
고은·황동규·신달자 외 48명의 시인이 함께 하는 ‘박찬일의 시간 있는 아침’ 바쁜 아침과 시(詩)를 대비한다.
시는 느림과 관계있다. 아침은 빠름과 관계있다. 아침을 시와 함께 천천히 보내는 건 어떨까?
박찬일 시인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 읽기! 모든 사람은 ‘다르게’ 읽는다.
시인은 시로 말한다. 개인 시집으로 말한다. 사화집으로 말한다. ‘시인의 산문’으로 말한다. 무엇을? 그의 몸뚱어리를 말한다. 그의 몸뚱어리에 붙어있는 정신을 말한다. 그의 몸뚱어리를 둘러싼 세계를 말한다. 세계를 시대로 고쳐 말할 수 있겠다. 시대정신으로 고쳐 말할 수 있겠다.
타인의 시를 통해 말할 수 있겠다. 타인의 시에 ‘심정’[해설]을 덧붙여 말할 수 있겠다. 이 경우도 넓은 의미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겠는지. 내용은 마찬가지이다. 그의 몸뚱어리를 말한다. 그의 몸뚱어리에 붙어있는 정신을 말한다. 그의 몸뚱어리를 둘러싼 세계를 말한다. 여기서 ‘그’는 나이다. 박찬일 시인이다. 생산미학과 영향미학은 어긋나기 마련이다.
―‘머리말’에서
저자소개
박찬일
춘천 출생. 1993년 <현대시사상>에 「무거움」, 「갈릴레오」 등을 발표하며 시단에 데뷔.
연세대학교 독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문학박사), 독일 카셀대학교에서 수학.
시집으로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들』, 『나비를 보는 고통』,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모자나무』, 『하느님과 함께 고릴라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와 함께 나타샤와 함께』
평론집으로 『해석은 발명이다』, 『사랑, 혹은 에로티즘』, 『근대: 이항대립체계의 실제』
연구서로 『브레히트 시의 이해』, 『시를 말하다』, 『독일 대도시시 연구』 등이 있음.
‘박인환문학상’, ‘시와시학상젊은시인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E-mail_nabi56@naver.com
목차
장자님 말씀┃김용민
문의 마을에 가서┃고은
취급주의# 요하는 질그릇으로의 사람┃정재분
겨울산┃문현미
남자의 일생┃이재훈
눈┃강운자
안개의 나라┃김광규
사막·4┃김남조
原石┃정진규
금풍생이┃김영애
문둥이는 거울이 필요 없다┃홍사성
罪┃오세경
素描┃문덕수
낙조┃신종호
해방촌┃원구식
두 개의 나무┃이승훈
진리┃안수환
꽃진 자리┃장지성
꿈, 견디기 힘든┃황동규
얼음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박주택
황금동전이 쌓이는 의자┃한명희
창녀와 천사┃문정희
어머니┃김석준
푸른 책┃박유라
내가 나를 바라보니┃조오현
나는 본래 없었다┃유안진
그린마일┃이귀영
할렘강 환상곡┃랭스턴휴즈
타자들에의 배려┃허정애
엘리베이터에서┃구석본
나는 폭력 영화를 본다┃신달자
진보와 보수 사이에 해오라기가 앉는다┃김영남
명멸┃나태주
부의(賻儀)┃최영규
물가에서┃박민수
대운동회의 만세 소리┃강인한
교외┃노향림
즐거운 복사꽃┃홍성란
낱말┃박상순
터┃채선
에프킬라를 뿌리며┃이상국
선인장의 편지·2┃홍은택
도화동┃손필영
알카라지 모래바람┃김형오
캐스터네츠 썬데이┃정끝별
저녁연기 같은 것┃오탁번
눈┃김종해
케이블카┃윤영림
완벽한 생┃김금용
연가┃강성철
완행열차┃허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