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CEO, 정조에게 경영을 묻다

저자
편집부
출판사
편집부
출판일
2011-02-16
등록일
2010-03-1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KB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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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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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 정조를 다시 불러낸 까닭은

18세기 후반을 산 정조는 조선의 임금 가운데서도 특별하다.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끝임 없는 암살의 위협과 반대 세력에 둘러싸여 맞서야 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자신을 지켜야 했고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줘야 했다. 아버지를 해하고 자신도 해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분노, 죄인의 아들이라는 콤플렉스. 정조는 분노와 콤플렉스를 리더십으로 슬기롭게 승화했다. 반대 세력도 권력의 한 축으로 보고 같이 가고자 했다. 반대 세력이 강해야 자신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취약한 정치적 기반을 정약용 등 새로운 인재들을 임용해 싱크탱크로서 활용했다.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능력으로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 정조. 그는 수원을 새로운 상공업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했다. 그 꿈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지금도 유효하다.


분노와 콤플렉스를 통치의 무기로 삼다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는 취임 일성. 이 한마디가 바로 정조의 리더십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말이다. 정조는 분노와 콤플렉스를 평생 안고 살았다. 정조의 힘은 바로 이 분노와 콤플렉스에서 나왔다. 분노는 차가운 열정이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승화하면 엄청난 힘이 된다. 할아버지 영조는 52년 집권 기간 내내 천민 무수리 출신의 어머니를 둔 콤플렉스 때문에 자식도 죽이고 자신도 무너졌다. 영조의 정치적 실패는 콤플렉스 때문이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던 정조는 그 이상한 마음, 분노와 콤플렉스를 평생의 화두이자 통치의 무기로 삼았다.


적이 강해야 내가 강하다

‘적이 강해야 내가 강하다’는 통치철학, 상대도 승(勝)하고 나도 승(勝)하는 상생의 리더십을 구사한 지도자 정조. 오늘날 우리 시대는 너무도 첨예하게 자신만의 이익 때문에 대립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시대,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타도의 대상으로 삼다보니 발전 동력조차 잃어버리고 자꾸 쇠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국가 경쟁력은 빈부격차로 발목이 잡혀 있고 기업 경쟁력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이 상생하는 환경이 아닌 작은 것은 모조리 죽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때 우린 정조와 같은 정치지도자 혹은 경영자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정조처럼 정밀하고 예리하면서 치밀하게 시대적 화두를 들고 정치나 경영을 펼칠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분노와 콤플렉스를 열정으로 승화시킨 정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소통의 리더이자 혁신가이다


이 책은 정조가 펼친 여러 업적과 정책, 인재 등용과 인사 등을 통해 그를 다시 보고자 했다. 정조의 리더십은 주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콤플렉스, 반대 세력에 둘려 싸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동궁 시절. 정조는 영조에 이어 임금이 되어 그 동안 쌓인 분노를 폭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절히 조절하며 나라를 다스렸다.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할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같이 갈 상대로 생각했다. 취약한 정치적 기반과 위기를 탁월한 리더십으로 극복한 것이다.


광장에서 백성들과 경제를 논하다

정조는 해마다 백성들과 상인들을 초정해 토론했다. 그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같이 고민했다. 흉년으로 어려운 백성의 사정을 직접 듣고, 거대 상인들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고민을 같이 나눴다. 정조의 개혁의 상징 인물은 채제공이다. 반대 세력의 거센 반대에도 채제공을 중용했다.


현란한 화술로 상대를 설득하다

집권 초반부터 정조는 신하들과 논쟁을 좋아했다. 그런 논쟁에서 정조는 억지로 눌러 이기는 것이 아니라 고대 역사의 여러 예를 들어가며 논리정연하게 설득했다. 그리고 마음으로 신하들과 교감하려 했던 정조에게 화술보다 서신은 더 중요한 정치적 도구였다. 정조가 채제공에게 보낸 글에서 “용광로에 철을 부어”라는 글은 강하고 힘차다. 정조는 채제공의 개혁 추진을 위해 용광로를 설치해서 계속 철을 부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지휘자처럼, 때론 조각가처럼

정조는 훌륭한 재상들이 나라를 다스리기 바랐다. 정조가 생각한 이상적인 인물은 영의정 김종수, 우의정 유언호 그리고 좌의정에 채제공이었다. 정조는 면밀하게 준비했다. 채제공을 반대를 무릎 쓰고 파격적으로 발탁한 것도 그런 이유이다. 개혁의 칼은 채제공에게 주고, 그것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은 김종수에게 맡기려는 복안이었다. 이렇게 인사에 있어서 인물 하나하나를 긴 시간을 두고 치밀하게 검토하고 배치했다. 끊임없이 아름다운 선율을 내기 위해 튀는 사람은 주의를 주고 너무 소리가 작은 인물은 불러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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