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역사다 -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기억하기
◎ 그동안의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잊어라!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는 우리에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독립운동가 10인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이야기했다. 이 책은 총 10파트인데, 각각 5꼭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1. 지청천이 걸어온 길
2. 지청천과 관련된 에피소드
3. 지청천의 인물 탐구
4. 내가 만일 지청천이라면 어땠을까
5. 우리가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
등으로, 걸어온 길-에피소드-인물 탐구-내가 만일 ~라면 어땠을까-우리가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 등으로 나눠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흔히 독립운동가의 삶이라고 하면 교과서에 나오는 딱딱한 이야기처럼 다가올 때가 많다. 우리에겐 독립운동가라면 역사적 책무처럼 여겨져 왔다. 의무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화석화되어 있다. 학교에서 배웠던 고정화, 정형화되어 있는 독립운동의 역사는 때로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그저 ‘역사 속’ 이야기고,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 속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우리가 알았던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잊어라!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는 그동안 우리에게 독립운동가 이야기가 국사 교과서처럼 그저 외워야만 하는 대상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면 이젠 그 편견을 버리게 해준다.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는 때로는 소설처럼, 때로는 판타지처럼, 때로는 SF영화처럼 우리를 역사의 현장으로 이끌고 들어간다. 그리고 때로는 휘몰아치기로 우리에게 폭풍 같은 울분과 눈물 그리고 감동 속으로 몰아넣는다.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를 읽고 나면
내가 대한 사람인지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최성철 작가님은 역사를 전공했으면서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그 문학적 감수성을 발휘하여 문학적 묘사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한 편의 단편소설처럼 우리에게 전해준다. 우리는 그 시대 속으로 문을 열고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 마치 그들과 함께 호흡하듯이 생생하게 체험하고 몰입할 수 있다.
단언하건대, 이 책을 끝까지 읽으려면 손수건 한두 장은 꼭 준비해야 한다. 최소한 한 파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 바란다. 한 파트는 연결해서 한꺼번에 그 자리에서 꼭 읽기 바란다. 그러면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몇 번이나 오열할지 책임질 수는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내가 누군지 알게 될 것이다. 바로 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내 정신의 혈류 속에 ‘독립운동의 DNA’가 힘차게 뛰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이 책의 각 파트의 첫 꼭지인 <걸어온 길>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의 궤적을 쫓아가 볼 수 있다. <에피소드>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숨겨진 일화를 때로는 재밌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다. 또 <인물 탐구>에서는 <걸어온 길>에서 간단하게 소개된 독립운동가의 삶의 흔적을 좀 더 자세하게 더 추적해 본다. 그리고 <내가 만일 ~라면>에서는 독자가 그 시대에서 마치 활동하는 것처럼 역사를 줌인하여 그 속으로 들어가 생생하게 독립운동의 현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에서는 짧은 역사물 판타지처럼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실제로 그 시대로 넘어간 것처럼 피부에 와닿는 시간 여행을 해볼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고, 이야기 구성의 특징이기도 한데, 한 파트 안에는 그 독립운동가의 삶의 궤적을 하나의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풀어서 확장해 간다. 예를 들면 첫 꼭지인 <걸어온 길>에서 잠시 전체적인 관점에서 그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망해 보았다면, <에피소드>에서는 좀 더 입체적인 관점에서 그 삶의 단편을 알게 한다. 또 <인물 탐구>에서는 <걸어온 길>에서 못다 했던 이야기를 더 깊이 끌고 들어간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생소했더라도, 이런 심화학습 같은 구성 방식이 우리에게 한 인물의 인간적 면모까지 알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꼭 한 번 이상은 읽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누군지, 나의 존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우리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중요한 사실을 늘 잊고 지내왔다. 젊으나 늙으나 누구나 되돌아봐야 할 역사다. 또 지금 우리의 태극기는 일부 세력의 정치적 상징처럼 되어버렸지만, 일제강점기 때는 모두가 숨어서라도 보고 싶었던 민족정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특히 오늘의 청소년들은 그 시대에 비슷한 나이 또래가 무엇을 했는지 안다면,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것이다. 인터넷 게임이나 하고, 친구를 왕따시키고 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를 통해서 우리는 각자 오늘 이 시대에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역사의 힘으로 날아오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