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가매네 다섯 딸
쌍가매네의 생(生)
“쌍가매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나서 자랐다.
한마을에 늙으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갑룡이라는 총각이 있었는데 갑룡이 어머니는 쌍가매를 며느릿감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
약혼식을 올리고 한 달 후 결혼식 날까지 잡았는데 하루가 지나니 갑룡이는 쌍가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날로 군에 입대했다.
처녀는 10년을 기다리며 몸이 불편하신 갑룡이 어머니를 돌보며 직장에 다녔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천리마 기수로 뽑혔고 신문에도 크게 나고 평양에서 열리는 천리마 선구자 대회에도 참가하는 영광을 지녔다.
또 처녀의 몸으로 당원이 되기도 했다.”
〈쌍가매네 다섯 딸들〉은 작중 화자 성주의 시선에서부터 시작된다. 1장에서는 다섯 살 무렵의 가물가물했던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2장에서는 쌍가매댁과 아버지의 첫 만남, 아들이자 오빠인 철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후 3장부터 6장은 쌍가매의 다섯 딸들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전개된다.
북한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실제 북한에서 사용하는 방언을 사용해 서술함으로써 소설의 배경을 한층 더 생생하게 만들어 준다. 이야기 중간중간 삽입된 곡들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인물과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쌍가매네의 생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