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우리는 부탄에 삽니다

우리는 부탄에 삽니다

저자
고은경
출판사
공명
출판일
2023-01-19
등록일
2024-01-19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13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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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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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해’라는 말 대신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 내 마음은 빛납니다’, ‘미안해’라는 말 대신 ‘나에게 화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그곳

‘첫눈이 내리는 날은 휴일이 되는’ 동화 같은 나라, 부탄. 그곳에는 ‘사랑해’라는 말이 없다. 대신 부탄 사람들은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 내 마음은 빛납니다’라는 말을 쓴다. 부탄에는 ‘미안해’라는 말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종카어로 ‘나에게 화나지 마세요’라는 말을 쓴다. 인도와 부탄 서남부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푼촐링에는 커다란 게이트가 있다. 이 게이트를 넘어 부탄으로 들어서는 순간, 세 명의 저자들은 모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연지는 그것을 ‘마음 놓임’이라고 표현했다. 부탄에서의 삶은 ‘마음 놓임’의 삶이라고 저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은경은 수도 팀푸의 번화가 한복판에 자리 잡고 앉아 여유를 부리는 소를 지나치며 신호등도 없는 팀푸의 건널목을 여섯 살 아들의 손을 잡고 마음 편히 건넌다. 중국의 베이징이나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로 가득한 오토바이 때문에 길 한번 건너는 것이 목숨을 내놓을 듯 큰 고비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이다.
‘불행에도 순위를 매기는’ 한국에서 온 휘래는 말한다. 부탄 사람들은 행복에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고. “한국 사회에서 부탄에, 그리고 부탄의 행복에 열광하는 것을 보면서 사실 나는 조금 불편했다. 나에게는 한국의 행복 열풍도, 부탄을 향한 열광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앞다투어 행복을 찬양하고, 행복을 전시하고, 행복에 점수를 매기는 사회. 그리고 쉽사리 정답을 원하는 사회. 이곳에선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에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복을 내세우지도, 그렇다고 자신의 불행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행복한 나라, 부탄’은 부탄의 전부가 아닙니다

이 책은《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를 펴내며 부탄의 가치를 살펴 온 공명출판사가 부탄을 사랑하고, 부탄에 대한 끝없는 궁금증을 품으며 소통해온 독자들의 궁금증과 호응에 화답하기 위해 기획한 세 번째 부탄 관련서다. 에세이《우리는 부탄에 삽니다》는 부탄에 대한 독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고 2022년 지금의 부탄 현실에 대해 3인 3색의 다양한 시각과 깊이로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어느 존재에게도 가치를 매기지 않는 곳, 모든 존재들이 동등하게 소중히 여겨지는 곳, 내 존재의 의미를 매일 물어보게 하는 이곳, 삶이라는 여행을 하기 좋은 이곳, 부탄.” 2부의 저자 연지 씨가 말하는 부탄이다. 흔히 ‘부탄’을 ‘행복한 나라’라는 별명으로만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시구처럼 깊게 들여다볼수록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나라에서, 매일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거주자로서의 시각으로 어디서도 들려주지 않는 현실 속 부탄을 만나게 한다.
부탄에 사는 세 명의 여성은 부탄에 대한 선입견 없이 각자에게 주어진 다양한 업무와 생활 속에서 직접 부탄을 만났다. ‘부탄은 행복의 나라’라고만 알기에는 너무 아쉬운, 특별한 가치가 많았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그들이 부탄에서 살며 발견한 무겁고 가벼운 주제들의 다양한 가치들을 담고 있다. 며칠, 몇 달간의 관광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본 사람들이 바라본 부탄에 대한 것들로 가득하다. 지금까지 출간된 부탄 관련서가 대부분 부탄의 높은 행복지수에만 초점을 맞춰 소개되어 왔다면, 이 책에서는 에세이 본연의 맛을 살린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과, 보다 진지한 주제인 환경, 종교, 경제, 관광, 역사, 교육 부분에도 전문가다운 통찰력과 설명을 덧붙여 부탄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깊이 있는 주제가 조화롭게 소개되어 있다.
은경의 글을 보면 국제사회 속에서 부탄의 환경이 왜 주목받고 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런 환경 속에서 아이가 자란다는 것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준다.
연지의 글은 부탄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한국인답게 부탄인의 일상 곳곳에 깃든 그들만의 신앙과 정신적인 것들을 알 수 있게 한다. 시부모님이 매해 겨울 떠나는 ‘죽음을 준비하는 포와 수련’에 대한 파트도 지금, 우리에게 주는 생각거리가 많다. 죽음 수업에 대해 그렇게나 진지하고 자연스럽게 세계의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앞서 있는 그들의 삶은 행복이 단순한 기쁨과 만족만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발견하게 한다. 그들은 소박한 삶 속에서 태어남과 죽음, 생명과 우주에 대해 진지하며 일상과 분리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들에게 “행복한가요?”라고 섣불리 묻는 그 행복과 그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얼마나 다를 것인가 하는 깨달음을 준다.
휘래는 국제기구에서 부탄에 대해 집중하는 여러 가치와, 부탄 사람들과 일하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 여기저기에서 ‘처음 발견하는 부탄의 새로운 모습’도 보여준다. ‘환대’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부탄 여행의 다양한 매력으로 독자를 이끈다. 전통 홈스테이 체험은 물론 최근 부탄의 핫플레이스, 해발 3,000미터에 위치한 탁상사원을 바라보면서 따뜻한 목욕을 할 수 있는 글램핑 캠핑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부탄의 유명한 관광 정책으로 책정된 외국인에 대한 여행 세금이 2022년 6월, 1인 1박 65달러에서 200달러로 인상되었다는 최신 정보도 알려준다. 그녀의 글은 ‘젊은 여성이 부탄에서 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 멋진 답을 준다.
책에는 부탄 왕실에서 특별히 제공한 최근 왕실 사진 두 컷과 부탄 화가 도르지 겔트센의 그림들, 코로나 락다운에 개들을 보살펴주는 국왕의 모습을 담아 널리 알려진 케장 왕모의 그림도 실려 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공식 후보에 오른 부탄 영화 〈교실 안의 야크〉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은 파우 초이닝 도르지가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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