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 - 33번의 방문 비로소 북극을 만나다

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 - 33번의 방문 비로소 북극을 만나다

저자
김종덕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1-08-12
등록일
2023-02-0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1KB
공급사
우리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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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조선 여인을 아시나요?”
낯선 북극에서 느끼는 익숙한 정취
북극은 낯선 곳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단 자연환경이 극과 극이고, 그렇다 보니 역사와 문화도 굉장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북극과 우리는 알면 알수록 ‘멀지만 가까운’ 사이다.
이역만리 동토에서 살다 간 조선 여인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언젠가 북극을 코앞에 둔 러시아 사하(Sakha)공화국의 노바야시비리(Novaya Sibir)섬에 어느 조선 여인이 도착한다. 북극해로 향하는 고기잡이배에 탔다가 눌러앉은 것으로 보이는 그녀의 이야기는 체코 출신 모험가 얀 벨츨(Jan Welzl)의 자서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벨츨과 함께 이누이트 여자아이를 키웠다고 한다.
동구 밖으로 나가는 일조차 드물었을 그때, 지금도 가기 힘든 얼음 바다의 외로운 섬에 조선 여인이 정착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놀랍다. 하지만 그녀는 풍전등화 처지의 조국 대신 이곳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았을지 모른다. 사하공화국 사람들은 생김새와 문화가 우리와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1,300여 년 전 한민족과 발해를 함께 건국했다고 믿는다. 이러한 이야기는 북극과 우리의 ‘거리’를 다시 생각해보게끔 한다.
북극과 우리 사이 어딘가, 동토 깊숙이 잠든 매머드를 캐내 상아를 팔아 먹고사는 사냥꾼의 이야기, 급격한 도시화로 생계가 막막해진 원주민의 이야기가 오로라처럼 피어오른다. 우리에게 익숙하든 낯설든, 삶을 이어가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점에서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이 책이 “북극이라는 ‘공간’에서 ‘사람’으로” 독자의 시야를 넓히는 이유다.
“‘단순한’ 온난화는 없다”
위기와 기회의 경계가 된 온난화
많은 사람이 북극이 사라지고 있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온난화로 지구가 더워지는 만큼 북극은 녹아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에 따른 온갖 부작용, 예를 들어 해수면이 높아진다거나, 북극 생태계가 붕괴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다. 북극곰이 환경운동의 상징일 정도로, 온난화는 곧 북극의 위기로 여겨진다.
하지만 책이 전하는 현지의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북극의 극한 환경은 그곳 사람들에게 언제나 도전이었다. 그래서 기후변화도 ‘적응’할 문제, 심지어 ‘기회’로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그린란드는 국토를 뒤덮은 얼음이 녹아내리자 수력발전소를 지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열발전을 하는 국가’라는 교과서 내용을 조만간 고쳐야 할지 모른다. 오랫동안 부동항을 찾아온 러시아도 온난화를 기회로 여긴다. 21세기 들어 북극해에서 1년 내내 얼지 않는 해역이 늘며 북동항로의 진정한 지배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온난화의 어두운 면도 무시할 수 없다. 알래스카 최북단의 우트키아비크(Utqia?vik)는 원주민의 높은 자살률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고래를 사냥해 먹고살았는데, 온난화로 고래 개체 수가 감소해 생계가 막막해지자 자살률이 치솟았다. 세기말적 차원에서 온난화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노르웨이의 스발바르(Svalbard)제도에 있는 거대한 규모의 종자보관소와 기록보관소다. 온난화든 핵전쟁이든 어떤 이유로 인류의 대부분이 사라져도 몇몇 생존자가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이처럼 온난화는, 정작 그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북극에서 전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어떤 위기는 국운을 바꿀 정도의 기회가 되고, 어떤 기회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불러온다. 이 책에서 얽히고설킨 온난화의 이면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북극 탐험은 계속된다”
숨 가쁘게 준비되는 북극의 미래
오랜 세월 만들어져 뜻밖의 매력을 보여주는 역사와 문화, 바로 오늘날 직면한 전 지구적 문제인 온난화의 이면을 소개한 다음, 이 책은 북극의 미래를 살펴본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대결로 짙어진 신냉전의 그림자가 북극에도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북극의 미래, 더 나아가 인류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북극에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다. 기술 발달로 채산성이 높아지고, 이를 운반할 바닷길과 하늘길이 다양해지며 여러 나라와 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세기 북극이 과학 탐구의 최전선이었다면, 21세기 북극은 뜨겁게 충돌하는 이해관계의 최전선이다. 아직 군사적 대결로까지 심화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중국, 러시아는 대규모 쇄빙선단을 꾸려 북극에의 접근성을 날로 높이고 있다.
이에 여러 국제기구가 북극 문제를 대화로 풀고자 노력 중이다. 각각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에서 창설된 북극이사회, 북극프론티어, 북극서클의회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북극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2016년 북극협력주간을 창설했다. 비북극권 국가에서 열린 최초의 북극 관련 국제회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북극의 미래에서 우리의 역할을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이해’를 넘어 ‘관계’를 강조한다. 북극에 관한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렇게 된다면 ‘얼음’ 너머, 진정한 북극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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