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교도관이야? -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매일 아침 교도소로 출근하는 여자, 의정부 교도소 장선숙 교감이
교도관에 대한 편견을 교정하는 에세이 『왜 하필 교도관이야?』를 출간했다.
“나는 30년 동안 교도소에 수용 중입니다”로 시작하는 저자의 첫 문장은 철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용자와 교도관이 입은 옷만 다를 뿐 어쩌면 비슷한 운명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이다.
저자는 30년 동안 교도관으로 재직하면서 ‘교도관은 어떤 사람인가?’ 자문해 왔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힘과 돈에 비굴해진 교도관?‘의 모습이 아니라 교도관은 모든 사람들이 기피하고 싶은 힘든 시간과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수용자 스스로 성찰하게 도와주는 사람, 또한 사회와 가족들까지 포기하여 세상을 증오하고 좌절한 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 이야기한다.
그리고 교도관은 가장 어둡고 답답한 곳에서 그 어둠을 탓하기보다 촛불이 되어 희망을 잃은 수용자들에게 빛과 온기로 한 생명이라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때의 잘못으로 교도소에 수용되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사회의 건전한 일원으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수용자들과 그들을 옆에서, 곁에서 온 힘을 다해 돕고 있는 가족과 교정 봉사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교도관들의 노력과 헌신, 소명의식을 자신의 30년간의 경험을 돌아보며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뜨겁게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