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도덕경 : 현대지성 클래식 25
- 저자
- 노자
- 출판사
- 현대지성
- 출판일
- 2019-01-22
- 등록일
- 2020-02-1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960 Bytes
- 공급사
- 우리전자책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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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위無爲와 자연自然을 주창한 동양 철학의 정수
노자의 『도덕경』은 『주역』 그리고 『논어』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사상 및 철학 체계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끼친 책 중 한 권이다. 정치를 주지主旨로 삼고 전통적인 동양 철학과 병법, 과학 그리고 양생지도養生之道를 논술하고 있는 『도덕경』은 상편 『도경道經』 37편, 하편 『덕경德經』 44편, 총 8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도道’가 철학적 측면에서는 천지만물의 시초이자 모태임을, 윤리적 측면에서는 소박함과 청정 그리고 겸양, 무사無私, 유약柔弱, 담박淡泊 등 자연에 순응하는 덕성임을 천명하였다. 아울러 정치적 측면에서는 대내적으로 무위정치를, 대외적으로 평화공존과 전쟁 및 폭력 반대를 지향하였다. 이렇게 『도덕경』은 자연의 ‘도’로부터 출발하여 윤리적인 덕은 물론, 이상정치의 길까지 제시하고 있다.
만물을 소유하게 하는 비움의 철학
나를 나로 살아가게 하는 인생의 길라잡이
경쟁으로 얻는 소유, 그리고 그 소유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매일을 허덕이며 견뎌내고 있다. 사회는 점점 더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꼭 해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물질을 더 쌓아가고, 더 나아가 우리 본래의 모습조차도 물질로 치장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것이 우리의 현재 주소이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더 지쳐간다. 『도덕경』은 그런 우리에게 애써서 채우거나 꾸미지 않고, 더도 덜도 말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비운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에게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이다. 비워졌기 때문에 우리는 더 잘 볼 수 있다. 노자는 물질에 눈이 가려 앞을 보지 못하는 우리에게 비움의 철학을 선사한다.
『도덕경』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채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과연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지혜의 길라잡이다. 갈수록 ‘부자연不自然’과 ‘반자연反自然’이 만연하고 탐욕과 인위, 기교, 과시, 기만이 팽배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야말로 진정 ‘노자의 생각’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는 시대임에 틀림없다. 고단한 오늘의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노자가 인도하고 권하는 그 세계는 진정한 지혜의 보고이자 마음의 든든한 양식이 될 것이다.
왜 소준섭 박사의 도덕경인가?
중국 전문가 소준섭 박사가 새롭게 해석한 『도덕경』은 노자 사상을 문자와 자구의 해석이라는 ‘나무’에만 머물지 않고 전체 맥락이라는 ‘숲’의 시각으로 해석하고자 최대한 노력했다. 또한 지나치게 추상과 현학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면서 노자가 그토록 멀리 하고자했던 ‘인위’이자 ‘수식’의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본문의 모든 한자에 독음을 달아, 본문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주는 건 물론, 한자 공부에도 도움이 되게 하였다. 내용 이해를 돕는 이미지들과 역자의 상세한 해제 또한 도덕경을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노담(老聃)이라고도 한다. 성(姓)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字)는 담(聃), 춘추시대에 초나라의 고현(苦縣)에서 태어났다.
오늘날의 학설로서는 BC 479년에 죽은 공자보다 100년 정도 후의 인물이라는 설과, 가공의 인물로서 실재를 부정하는 설 등이 있다. 그러나 분명하지 않고 현존하는 책과 결부하여 생각하면 춘추전국시대의 중기(BC 4세기)보다 올라갈 수는 없다.
주(周)나라 왕실의 수장실리(守藏室吏;도서 관리인)를 지냈다. 당시에는 모든 문서를 정부가 관리하였기 때문에, 노자는 그 곳의 관리로서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고찰하여 인간의 삶이 지니는 근거를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 있었다. 노자는 후에 주나라가 쇠하는 것을 보고 은거를 결심, 서방으로 떠나는 중 관문지기의 간청으로 그의 가르침을 5천여 글자로 된 상하 2편의 책으로 썼다고 한다. 이것을 <노자>라고 하며 <도덕경>이라고도 한다. 상편이 <도(道)>자로 시작되므로 도경, 하편이<덕(德)>자로 시작되므로 덕경, 즉 이들을 합친 명칭이나, 유교의 도덕과는 달리 우주인생의 근원과 그 활동을 나타내는 말이다. 문장은 간결한 격언적 표현의 집적으로 대구(封句)와 각운(脚韻)을 많이 썼고 의표를 찌르는 역설적인 말이 특색이다. 후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노자의 제자로는 도가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장자가 유명하며 노자와 장자의 사상은 후에 도가의 주요 흐름 중의 하나인 노장학파를 이루었다. 노자는 후에 도교의 민간신으로 숭배되었다.
목차
머리말 ○ 진정한 지혜로의 여행
상편 – 도경
1 장 ‘ 도’는 말해질 수 있지만, 그것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도’가 아니다
2 장 성인聖人은 무위無爲로써 처리하고, 불언不言의 가르침을 행한다
3 장 현명한 사람의 허명을 존중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서로 다투지 않게 된다
4 장 도는 비어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쓰임은 무궁무진하다
5 장 천지는 본래 인仁, 불인不仁이 없다
6 장 곡신谷神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7 장 천지는 장구하게 존재한다
8 장 최고의 선善은 마치 물과 같다
9 장 공을 이룬 뒤 스스로 물러간다
10 장 행하고도 자랑하지 않는다
11 장 ‘유’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고, ‘무’는 쓰임새가 있게 한다
12 장 다섯 가지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13 장 총애를 받는 것과 모욕을 당하는 것 모두 놀라움을 주는 것이다
14 장 맞아들이려 해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따라 가려 해도 그 꼬리를 볼 수 없다
15 장 자만하지 않기 때문에 능히 갱신한다
16 장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정靜이라 한다
17 장 가장 좋은 통치자는 백성들이 그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이다
18 장 대도大道가 없어지니 인의가 생겨난다
19 장 권위와 지혜를 버리면 백성들의 이익은 백배로 늘어난다
20 장 사람들은 모든 일에 밝은데 나만 홀로 어둡기만 하다
21 장 큰 덕의 형태는 도에 의하여 결정된다
22 장 능히 굽어질 수 있어야 온전하다
23 장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계속 불지 않고 소나기는 종일토록 내리지 않는다
24 장 돋움발로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25 장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26 장 경솔하면 곧 근본을 잃게 된다
27 장 행동에 능한 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28 장 흰 것을 알고 검은 것을 지켜 세상의 법도가 된다
29 장 군림하면 패망하고, 농단하면 잃게 된다
30 장 도로써 왕을 보좌하는 자는 천하에 무력을 드러내지 않는다
31 장 병기兵器란 상서롭지 못한 것이다
32 장 도는 영원히 이름이 없다
33 장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총명한 자다
34 장 스스로 위대하다고 하지 않으므로 능히 위대할 수 있다
35 장 천하가 모두 도를 지향하니 세상이 평화롭다
36 장 유약함이 강함을 이긴다
37 장 도는 언제나 자연스럽게 무위이지만 행하지 아니함이 없다
하편 – 덕경
38 장 상덕上德을 지닌 사람은 덕을 드러내지 않는다
39 장 가장 커다란 명예는 명예가 없는 것이다
40 장 세상의 만물은 유에서 나오고 유는 무에서 나온다
41 장 도는 숨어 있고 이름도 없다
42 장 도道는 유일무이한 것이다
43 장 ‘ 불언不言’의 가르침과 ‘무위’의 유익함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44 장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을 면하게 되고, 그칠 줄 알면 위험하지 않게 된다
45 장 가장 뛰어난 웅변은 어눌한 것처럼 보인다
46 장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큰 불행은 없고, 탐욕을 부리는 것보다 큰 과실은 없다
47 장 집 밖을 나가지 않고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안다
48 장 학문을 하는 자는 갈수록 꾸미려는 욕심이 늘어난다
49 장 성인은 영원히 사심이 없고,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50 장 사람들은 스스로 사지死地에 뛰어든다
51 장 만물을 이끌지만 군림하지 않는다
52 장 미세한 것으로부터 사물의 도리를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한다
53 장 큰 길은 평탄하건만, 군주는 지름길의 좁은 길을 좋아한다
54 장 수양이 이뤄진 몸은 그 덕이 참되다
55 장 도에 어긋나는 것은 곧 죽는다
56 장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57 장 무위로 나라를 다스리다
58 장 화禍는 복福이 기대는 바이고, 복에는 화가 숨어 있다
59 장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에 검약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60 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간단한 요리를 하는 것과 같다
61 장 대국과 소국 모두 각기 바라는 바를 얻어야 한다
62 장 도는 만물의 주재자主宰者이다
63 장 천하의 대사는 반드시 미세한 곳부터 시작한다
64 장 인위적으로 행하는 자는 실패하고, 집착하는 자는 잃는다
65 장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나라에 복이 있다
66 장 강과 바다가 모든 계곡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가장 낮은 곳에 처하기 때문이다
67 장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만물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
68 장 뛰어난 장수는 무용을 자랑하지 않는다
69 장 적을 무시하는 것보다 큰 재앙은 없다
70 장 말에는 원칙이 있고, 일을 행함에는 근거가 있다
71 장 자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바가 있음을 아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72 장 성인은 자신의 총명을 알면서도 스스로 드러내지 않는다
73 장 하늘의 그물망은 광대무변하여 성기지만, 한 점 새어나감이 없다
74 장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75 장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까닭은 통치자가 강제적인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76 장 유약한 것이 도리어 상위에 있다
77 장 하늘의 도는 남은 것을 덜어내어 부족한 것을 채운다
78 장 바른 말은 마치 틀린 말과 같다
79 장 천도天道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언제나 잘 대우한다
80 장 작은 나라에 백성의 수도 적다
81 장 진실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성이 없다
해제 ○ 다시 ‘노자의 생각’이 절실해진 오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