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 문화사적 흐름에 비춰볼 때 한 세기의 후미에는 항상 전환을 예고하는 의식의 소용돌이가 있었다. 문학이 이러한 의식의 전환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예술의 한 분야임은 말할나위 없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라는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회적·이념적 대전환은 이러한 문학의 예민한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충분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구체적 정황을 들지 않아도 우리는 엄청난 의식의 자장 속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또 진지하게 새로운 대체 의식을 추구하려는 열망을 안고 있다.
이십일세기의 중심에 서서 볼 때 우리의 어제오늘의 문화적 인식은 종합적·본질적 문제보다는 지엽적·분파적 극단 위에 서 있음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분파적·극단적 사고의 벼랑에서 의식을 잃고 추락하기보다는 인간이 걸어온 정신의 광야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문화적 정체성을 통한 새로운 의식창조에 정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즉, 인간에 대한 종합적 사유의 인식이 절실히 필요한 셈이다. 따라서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파주의적 사고의 범람은 혼란과 고립의 문화적 늪이 되고 말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정체의 늪에서 문학을 통하여 새로운 인간 이해의 물길을 트는 정신의 역동성을 추구해야 한다.
이 책이 엮어지게 된 배경은, 인간 이해의 문학적 태도와 인식의 총체성을 통한 소설적 이해를 돕고자 하는 취지에 있다. 그동안 우리는 작품 속에 담겨진 인간 이해의 체계적 인식에는 다소 소홀하게 대하여 온 감이 없지 않다. 즉 세계의 대표적 작품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양이, 앞으로 전개될 문학의 이해에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에 대해 이 책은 관심을 가지고 엮어졌다. 이러한 관심은 앞에서 말한 분파주의적 사고의 위험을 극복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책이 엮어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리고 중앙일보사에서 간행한 “오늘의 세계문학”, “중국 현대문학 전집”, “소련 동구권 현대문학 전집” 등의 도움이 컸음을 밝힌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아주대학교 등에 출강하였으며, 2010년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전소설을 전공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하소설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대하소설의 다층적 세계관> 등 현대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는 대하소설의 주요 테마들을 연구하고 있다
목차
세계문학 절대상식 시리즈를 내며
로멩 가리(Romain Gary 1914~1980)
쥘리앵 그린 (Julien Green 1900~1998)
네르발(Nerval 1808~1855)
뒤가르(Roger Martin du Gard 1881~1958)
뒤라스(Marguerite Duras 1914~ )
뒤마(Alexandre Dumas 1824~1895)
라디게(Raymond Radiguet 1903~1923)
라신(Jean Racine 1639~1699)
라클로(Pierre C. de Laclos 1741~1803)
알랭 로브 그리예(Alain Robbe Grillet 1922~2008)
로셀(Pierre D. La Rochelle 1893~1945)
롤랑(Romain Rolland 1866~1944)
르나르(Jules Renard 1864~1910)
말로(Andre Malraux 1901~1976)
메리메(1803~1870)
멤미(Albert Memmi 1920~ )
모리아크(FranQois Mauriac 1885~1970)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
몰리에르(1622~1673)
발자크(Honore de Balzac 1779~1850)
베르코르(Vercors 1902~1991)
보스코(Henri Bosco 1888~1976)
사강(Francoise Sagan 1935~2004)
사르트르(Jean - Paul Sartre 1905~1980)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 - Exupery 1900~1944)
스탕달(Stendhal 1783~1842)
아를랑(Marcel Arland 1899~1986)
위고(Victor Marie Hugo 1802~1885)
졸라(Emile Zola 1840~1902)
지드(1869~1951)
카뮈(Albert Camus 1913~1960)
콩스탕(Benjamin Constant 1767~1830)
투르니에(Michel Tournier 1924~ )
푸르니에(Alain Fournier 1886~1914)
프레보(Abbe Prevost 1697~1763)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1821~1880)
롤랑의 노래 (작가 미상)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