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전통연극의 이해

전통연극의 이해

저자
장혜전
출판사
소명출판
출판일
2011-05-04
등록일
2012-02-15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22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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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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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심연을 탐사하는 고래의 눈』은 그 동안 한국 근대계몽기 문학과 번역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여온 저자의 지적·학문적 여로가 담겨 있는 책이다. 근대계몽기의 문학 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미답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감안할 때 이 책이 던지는 물음과 대답은 하나의 유효한 참조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1부에 실린 글들은 저자의 근대계몽기 문학의 가능성 및 딜레마를 탐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문학쪽에서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던 박은식은 물론 신채호와 이인직의 텍스트들을 지금-여기에서 다시 읽는 이 글들은 근대계몽기의 문학적 텍스트들이 얼마나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들을 머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부에 실린 글들은 특히 주목을 요한다.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저자는 중국과 일본에 눈을 돌리지 않을 경우 많은 것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전제 아래, 중국 근대의 대표적인 루쉰과 일본근대의 대표적인 작가 나츠메 소세키를 우리의 시각에서 읽어내고 있다. 이론적이거나 전문적인 용어를 동원하지 않고 텍스트를 따라가면서 그 의미를 나름의 방식으로 읽고, 암묵리에 한국의 근대 성 의 특수성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한국의 근대문학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던 입센의 영향을 다루고 있는 입센주의의 번역과 동아시아의 근대성 1·2는 루쉰과 후스 그리고 채만식 등의 입센주의 수용의 의미를 조명하고 있다.
3부를 읽으면 저자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할 수 있다. 한국근대문학은 번역을 고려하지 않으면 그 스펙트럼이 현저하게 좁아진다. 한국의 근대문학 자체가 번역과 번안에 압도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부에 실려 있는 종교의 번역과 문명론 번역과 다시쓰기 등은 근대문학을 연구하는 데 왜 번역이 문제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글들이다. 그는 번역과 다시쓰기 에서 일본과 중국의 근대가 생산한 텍스트들을 번역하지 않고서는 소위 동아시아담론 의 구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종교의 번역과 문명론 에서는 종교 라는 번역어가 『독립신문』에서 어떻게 굴절·변용되는지는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와 함께 부록으로 실려있는 일본 근대의 대표적인 미술사가 오카쿠라 텐신의 근대미술의 제문제 를 읽으면 저자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비교적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한국근대문학은 얼마든지 다양한 시각에서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근대계몽기의 다양한 문학적 텍스트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우리의 근대에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의 문학이 어떻게 관련되는가 또는 대비되는가, 그리고 왜 번역이 문제이며 민족문학 은 왜 반성과 모색의 길로 나아가야 하는가 민족문학과 탈식민주의 등등의 문제에 현학적이지 않은 문장으로, 담담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대답하고 있다. 연구서라기보다 에세이에 가까운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한국근대문학 연구의 또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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