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서스펜스,
<랜드 오브 더 데드>의 잔인하고 부조리한 사회,
일본 전통 공포 괴담들을 연상케 하는
한국판 호러 판타지...
다리오 아르젠또의 컬트영화를 보는 듯
기형적이며 강렬한 이미지와 스타일,
그러나 드라이브인 영화나 케이블티브이 판 심화 방송들로는
결코 충족할 수 없는 묘한 카타르시스와 슬픈 폭력의 미학...
한국문학사에 앞으로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극도로 이단적인 스타일의 소설 한 편이
전혀 다른 세계의 작품인 듯
어느 봄날 불현듯...
우리를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