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친 영혼을 쉬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신을 만나다!
본문 편집과 내용을 대폭 보완한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개정신판~
공지영의 한 달간의 유럽 수도원 순례기 『수도원 기행』. 공지영은 주소 몇 개와 전화번호 몇 개만 들고 유럽의 수도원을 돌아보는 한 달간의 긴 여정을 나선다. 지친 영혼을 쉬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그녀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마침내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서 공지영은 한 달간의 유럽 수도원 기행을 통해 신과 인간,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번 개정신판에서 공지영은 자신이 어떻게 신을 찾게 되었고, 구원을 얻게 되었는지를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또한 그녀가 직접 이전 책에 수록되지 않은 사진을 고르고, 초판 당시의 오류와 달라진 점을 보완하고 외래어 표기도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바로잡았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봉쇄수도원에서 초현대식 건물의 수도원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수도원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종교와 구원,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는 공지영을 만나보자.
이 책은 총 4장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수도원 기행의 시작부터 18년 만에 영성체를 하고 무릎을 꿇은 에피소드를 펼쳐낸다. 2장은 솔렘 수도원에서부터 스위스 프리부르의 ‘길 위의 성모 피정의 집’에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3장은 오트리브 수도원에서부터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까지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뒤셀도르프 가는 길부터 림부르크 수도원에서의 에피소드를 정리한다.
저자소개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작품「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 2011년 월간 「문학사상」에 발표한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져도 공지영의 글은 사회 문제라는 단단한 바닥에 닻을 내린다. 가벼운 이야기, 읽히기 쉬운 이야기를 쓰는 듯해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편견, 불균형에 대한 자각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보다 가볍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을 향하면서도 그녀만의 중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오랜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2010년 경향신문에 연재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엮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목차
개정신판을 펴내며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그곳으로
낯선 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르장탕 가는 길
아르장탕, 베네닉트 여자 봉쇄수도원
18년 만의 영성체
땅 위에는 그를 아는 자 하나 없고
솔렘 수도원, 베네딕트 남자 봉쇄수도원
이 파리
리옹
테제, 꿈 하나만 믿고 이룬 공동체
길 위의 성모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오트리브 수도원 가는 길
오트리브 남자 시토 봉쇄수도회 그리고 마그로지 여자 시토 봉쇄수도회
기차
뮌헨, 백장미 두 송이
킴제, 호반의 아름다운 정원, 수도원 그리고 결혼식
북독일, 함부르크
오스나브뤼크,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뒤셀도르프 가는 길
마리아의 언덕, 몽포뢰 도미니코 수도원
림부르크 수도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