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정석
3개의 방패와 3개의 창으로 미래를 준비하라.
(2020 부의 전쟁 in Asia)의 저자가 제시하는
다가올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에 대비하는 개인의 미래 전략.
경기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주류를 이루던 2010년 1월부터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을 공개적으로 경고해온 미래학자 최윤식(2020 부의 전쟁 in Asia 저자)이 정우석과 함께 앞으로 10년 가까이 한국인들이 겪게 될 6가지 걱정의 원인과 대응 방법을 소개하는 책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를 썼다.
■ 피할 수 없는 시스템의 위기가 온다
“내일 태풍이 서해안에 상륙할 확률 80%!” 그런데 당신 가족은 내일, 모처럼 시간을 내서 서해안의 가까운 섬에 놀러가기로 했다. 이 상황에서 과연 태풍이 비껴갈 확률 20%에 베팅해서 섬 나들이를 강행하려는 부모가 있을까? 그런데 현실에서는 우리나라의 10년 미래를 놓고 많은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위험한 부모놀이를 하고 있다.
“괜찮아! 태풍도 우리는 비껴갈 거야, 과거에도 그랬거든.”
저자의 미래 진단은 단호하다. 2008년에 시작된 세계적 경제 위기는 앞으로 최소 5~7년, 길게는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다. 내부적으로 성장시스템이 고장난 한국 사회는 점차 ‘잃어버린 1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와중에서 대한민국의 개인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6가지 걱정을 안게 될 것이다.
1. 부동산 버블 붕괴
2.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3. 부채의 덫
4. 일자리 감소
5. 퇴직연금 붕괴
6. 세금 폭탄
저자는 이런 상화에서 막연한 낙관론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주장이라며, 사기극이라고까지 단언한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저자의 의견이 너무 단호하고, 그의 미래학자로서의 경력이 간단치 한다. 제1저자 최윤식은 한국 최초의 정규 미래학자로서 2009년 초부터 유럽 발 금융위기를 비롯해 등 연속적인 세계적 위기 국면이 전개될 것을 예측하고((2030년 부의 미래지도)), 경기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득세하던 2010년 1월부터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2020 부의 전쟁 in Asia))
■ 재테크의 환상을 버리고 정석으로 돌아가야 할 때
한계에 이른 한국 성장시스템의 모든 문제점에 대해 최고의 대응을 한다고 해도 타이밍을 놓쳐서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저출산 고령화로 상징되는 인구통계적 문제이다. 2028년이면 대한민국 인구 중 2700만 명이 은퇴자로 채워지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생아 1명이 적어도 평생 12억 2000만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1.15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만큼 인구가 줄고 노령화된다는 것은 경제에 마이너스 방향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저자는 그 파괴적 영향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부동산 버블 붕괴를 피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인구 등 경제 변수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미래예측 기법을 바탕으로 저자는 3단계 부동산 버블 붕괴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1단계(2010~2011년)는 ‘부동산 스태그플레이션’의 단계이고 2단계(2014~2016년)는 ‘부동산 디플레이션’ 단계, 마지막 3단계(2020년 경)는 부동산 버블 붕괴를 누구나 인정하게 되고 부동산에 대한 뉴노멀(New normal)이 형성되는 단계다.
부동산을 비롯한 6가지 걱정에 대비해 개인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부의 방패를 만드는 것이다. 방패는 (부동산, 현금만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노하우 등도 포함해서) 자신이 가진 자산의 가치를 잃지 않고 보수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이다.
1. 첫 번째 방패: 보험, 연금, 빚의 리모델링
2. 두 번째 방패: 부동산, 주식 등 자산 리모델링
3. 세 번째 방패: 소비생활 리모델링
방패를 만든 다음에는 지속적으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부의 창’이 있어야 한다.
1 첫 번째 창: “소득 효과.”
미래의 산업과 노동에 맞는 능력을 계발해서 근로소득을 높이는 방법이다.
2. 두 번 째 창: 좋은 투자효과
두 배, 세배 일해서 부를 쌓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자산투자 시스템과 미니컴퍼니(필자가 개발해서 코칭하고 있는 초소형 가상 기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3. 세 번째 창: 꿈 효과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미래는 늘 불안하고 어둡고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다. 하지만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꿈을 설계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미래는 희망의 무대이고 예측 가능한 영역으로 바뀐다.
■ 새로운 부의 법칙, 미래 준비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는 미래학자로서의 연구 성과에 큰 빚을 지고 좌절했다가 벗어난 청년기의 개인적인 경험을 더해 2부에서 대책을 제시한다.
“과연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는 길은 정말 있을까?”
저자가 이 책을 쓴 핵심적인 문제의식이자 미래학자로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소명이기도 하다. 저자의 답은 이렇다. 엄청난 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자기 삶을 행복하게 꾸려갈 정도의 부자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2가지를 바꿔야 한다.
첫째로 ‘부자’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다. 단순히 돈의 크기를 남과 비교하는 낮은 의식수준에서 벗어나서 분명한 삶의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돈을 수단으로 부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영혼이 있는 부자‘라고 부른다.
둘째로 새로운 미래에 맞는 ‘부의 새로운 규칙(부자가 되는 새로운 규칙)’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시장과 세상의 변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 흐름을 어떻게 타야 하는지, 자신의 삶의 목표와 조건에 맞춰 어떤 점을 어떻게 점검할지를 사례를 곁들이며 기본 원리를 차근차근 알려준다.
저자는 무조건 절약하고 모으라고 하지 않는다. 현재를 행복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곳, 미래에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에 과감하게 쓸 것을 권한다.
저자는 미래 전망과 부의 원리를 어떻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시킬지에 대한 방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3개의 통장 시스템을 통한 관리법, 합리적 소비습관을 위한 기준과 원칙, 투자 시스템의 구성 방법 등 생애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것을 단계적으로 짚어나간다. 이어서 40, 50대에게는 일을 해서 버는 돈과 투자 시스템과 연금을 각각 1/3씩으로 분산해서 생애 자금을 준비하는 정족지세 전략을, 30대에게는 5층 구조의 연금대책과 자녀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권하는 등 나이에 따라 중점이 어떻게 다른 미래 준비 전략으로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