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여인의 앞으로 미끄러지듯 곧장 나아갔어요. 그녀의 여린 손가락이, 입매가, 눈빛이, 동작들이 날렵하고 매우 고혹적이네요. 남자 역시 힘을 얻은 것 같아요. 일어서며 사랑하는 그녀가, 내 님이, 못내 그리워서 찾아 헤매는 못짓이네요. 비탄스러운 곡, 피리, 장고, 모두가 애달프게 흐느껴요. 남자가 허리 구부정하게 계속 두리번거려요. 혹 이곳 혹 저곳 그대 내님 어디 계신가요 주저주저하면서도 절실해요......이하생략
저자소개
충북 청주 출생. 청주여자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졸업. 동방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박사과정. 장편소설『마흔넷의 반란』『화려한 외출』『망향』. 수필집 『비오는 밤의 꽃다발』『애인 없으세요』『문득 외로움이』. 한국수필문학상 수상.
목차
작가의 말
동창회 소묘
효도비
이별
여보를 구하니다
모정 3만 리
어머니의 특별한 여름
아버지의 밤
영혼 사진관
한 가지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