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4년 「문학과 경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장정희의 열한 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작품집.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배경으로 전개되지만, 그 스위트 홈에서 바라본 창문 너머의 세상에는 일그러지고 붕괴된 가족, 소통 부재의 소외상태에 처한 인간들, 일상의 덫에 걸려 고통 받는 무기력한 개인들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하지만 하지만 저자는 그 고통스런 풍경들을 바라보면서도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산산조각난 가족의 봉합과 소외된 개인들 간의 따스한 교감, 그리고 일상의 두꺼운 껍질을 기어이 비집고 나오는 희망의 기억들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시선은 변함없이 따뜻하고 또 넉넉하다.
저자소개
소설가이자 교사다. 전남 영광 출생으로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신입생이던 80년 5월 광주항쟁을 겪은 이후 오랜 정신적 방황기를 거치며 세상에 눈을 떴다. 지금은 글쓰기를 통해 세상의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사이에서 삶의 비의를 찾아가는 중이다. 1995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2004년 《문학과 경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잘 놀기’를 최고 덕목으로 꼽는 저자는 잘 놀아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잘 놀기 위한 첫 번째 수칙으로 시간만 나면 여행을 떠난다. 정신없이 일한 끝에 주어진 꿀맛 같은 여행으로 인해 저자는 삶의 깊이를 더해간다. 멀게는 아프리카, 인도, 티벳, 타클라마칸, 몽골, 가까이는 국내 어디로든 떠난다는 저자는 삶이 여행이고, 여행이 삶이라고 믿는다. 2009년 첫 작품집 『홈, 스위트 홈』이 출간되어 문화관광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현재 광주에서 고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